[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2017년까지 10만개 수출 중소기업과 4000개 글로벌 전문기업을 육성해 '미생'에서 '완생'으로 이끌겠다."
김재홍 코트라(KOTRA) 제19대 사장이 2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취임식을 겸한 시무식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부터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김 사장은 취임사에서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중요한 고비 때마다 돌파구를 해외에서 찾아왔다"면서 당면한 수출환경이 어렵지만 코트라가 새로운 무역 패러다임을 선도해 '제2의 무역입국'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를 위해 "중소·중견기업이 수출역군으로 거듭나도록 총력을 다해 지원하겠다" 면서 "재임기간인 2017년까지 10만개 수출 중소기업과 4000개 글로벌 전문기업을 육성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창조경제의 성과를 세계로 확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벤처기업들의 글로벌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새로운 수출 먹거리 창출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제조업 위주의 무역구조로는 무역 2조 달러 달성이 어렵다"면서 "문화콘텐츠, 의료, 농수산식품, 방위산업 등 새로운 수출분야를 개척하고, 중계·가공무역, 전자상거래, G2G 등 새로운 무역방식에 대응하기 위해 코트라의 기능과 조직을 바꿔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또 "자유무역협정(FTA )및 경제외교 성과로 한층 넓어진 경제영토에 효과적으로 진출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등과의 잇단 FTA 타결에 따른 성과를 우리 기업들이 활용하도록 돕겠다는 의미다.
그는 특히 "한·중 FTA 효과 제고를 위해 중국 내수시장의 선제적인 공략과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을 중국시장 진출의 전진기지로 삼도록 R&D센터와 글로벌 헤드쿼터 등 외국인투자도 적극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년간 경제외교를 통해 510억 달러의 프로젝트 수주와 외국인투자 유치 성과를 올렸다"며 "경제외교를 통해 형성된 네트워크와 정보를 우리 기업들이 활용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직원들의 능력 개발과 행복한 일터 조성을 위해서도 노력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해외근무를 통해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쌓은 직원들이 퇴직 후에는 개도국 대상 개발경험 전수 및 다문화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도록 할 것"이라며 "직원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최근 드라마 '미생'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났다"며 "인생이나 기업 모두 '미생'에서 '완생'으로 가는 치열한 과정에 있는데 중소기업이 해외진출을 통해 글로벌 전문기업이 되고, 외국기업이 우리나라를 거점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것처럼 우리의 고객이 '미생'에서 '완생'으로 발전하는 과정에 코트라가 항상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