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한국거래소가 올해 신규 상장 기업을 170개사로 늘릴 계획이다.
안상환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 상무는 지난 15일 "거래소는 올해도 유망기업 발굴·지원을 통해 170개사의 신규 상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소의 올해 신규 상장 목표는 ▲코스피 20개사 ▲코스닥 100개사 ▲코넥스 50개사 등이다. 이는 지난해( 109개사)보다 55%(61개사) 많은 것이다.
안 상무는 "지난해 진입요건 완화 등에 힘입어 신규 상장이 크게 늘어났다"며 "규제 중심의 상장심사에서 벗어나 먼저 찾아가 상장을 권유하는 맞춤형 상장 유치 전략에 치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을 갖추고 있는 기술성장기업·창업 초기기업 등을 발굴해 코스닥·코넥스 시장을 창조경제의 산실로 만들 것"이라며 "코넥스·코스닥 상장 사다리인 신속이전상장(Fast Track)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상장제도·심사절차를 개선하는 한편 수시공시·퇴출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함으로써 상장유지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거래소는 아울러 외국기업 상장유치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해외거래소 상장기업의 국내 동시상장을 추진하는 한편 미국의 의료기기·뷰티·신약개발이나 중국의 바이오·정보통신 등 국가별 특화업종을 중점 유치 대상으로 삼을 예정이다.
안 상무는 "외국 주식에 대한 투자자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주관사 실사 검증을 강화하고 외국기업 투자위험요소 공시 등을 강화해 외국기업의 건전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거래소는 새로운 투자상품을 많이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파생상품 개발 ▲중위험·중수익의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 상품 다양화 ▲해외투자수요를 겨냥한 글로벌 상품 확대 ▲석유·금·배출권 시장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