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지난해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전년(1606만명)대비 11% 줄어든 1427만명으로 집계됐다.
도서민 이용실적은 3% 늘어난 반면, 일반인 수송실적은 15% 줄어 전체적으로 총 11%가 감소했다.
일반인 이용실적이 크게 줄어든 것은 세월호 침몰 사고 여파로 섬을 찾는 관광객 수가 예년보다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항로의 감소세가 뚜렷했다. 전년 대비 제주도 28%, 울릉도 33%, 목포·홍도 17%, 매물도 17%, 서해5도 18%, 거문도 26% 등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해상기상 악화도 연안여객선 이용객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준 태풍은 너구리, 나크리, 할롱, 풍웡 등으로 전년(1회) 보다 3차례나 더 올라와 결항률이 9%에 달해 섬 여행객이 대폭 감소했다.
월별로는 세월호 사고 직후인 5월부터 8월까지는 19~30%까지 급감하다 9월 이후 잠시 회복세를 보여 감소율이 2~5%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12월에 해상기상 악화로 감소폭이 다시 18%로 상승했다.
도서민 이용실적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한해 361만2000명이 이용해 전년(350만9000명)대비 10만3000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증가항로는 목포·암태 17%, 완도 송곡·상정 24%, 당목·일정 17%, 여수·둔병 28%로 도서민들이 이용하는 생활항로는 세월호 사고에 관계없이 증가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정호 해양수산부 연안해운과장은 22일 "국민들이 연안여객선을 믿고 탈 수 있도록 여객선의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선박 현대화 등을 통해 선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많아져 섬 지역 해양관광이 활성화되고 지역경제도 발전할 수 있도록 연안여객선 안전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