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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5대건설사 희비가른 성적표…실적호조 일등공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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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 5대 건설사간에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해 영업이익이라는 결과물을 놓고서다.

대형건설사들은 2013년 부진의 늪에 빠져 있었다. 영업실적이 끔찍했기 때문이다. 회복은 할 수 있을지 2014년은 성공할 수 있을지 등을 걱정하며 희망을 키우지 못했다.

반전은 있었다. 2013년 나란히 적자를 기록했던 대우건설과 GS건설은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모처럼 어깨를 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5대 건설사도 모두 웃을 순 없었다. 2013년 간신히 적자를 면했던 대림산업은 2700억원의 대형 적자를 기록하며 우울한 현실을 받아들어야 했다.

◇5대 건설사 성적표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65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대비 50% 증가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0.04% 증가한 28조4460억원, 당기순이익도 전년대비 7.5% 증가한 286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건설부문 매출만 따지면 전년보다 10.7% 늘어난 14조8740억원, 영업이익도 63.5% 증가한 569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도 지난해 95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대비 20.9% 증가했다. 매출은 17조3870억원으로 전년대비 24.7%, 당기순이익은 5867억원으로 전년대비 3% 각각 증가했다.

대우건설과 GS건설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과 함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거두며 반전에 성공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 9조8531억원, 영업이익 415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8조4171억원보다 17.1% 증가했다.

GS건설은 지난해 매출 9조4800억원, 영업이익 51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세전이익 모두 흑자 전환했다

반면 대림산업은 2년 연속 실적이 저조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이 2703억원으로 적자전환했고 총 매출액도 9조296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59% 하락했다. 당기순손실은 441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에만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현장에서 약 4000억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한 게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먹구름 걷어낸 건설사들…영업실적 호재 원인은?

대형 건설사들이 영업실적을 끌어올리며 극적반전에 성공한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그동안 해외 저가수주와 국내 주택경기부진으로 쌓여 왔던 부실요인들을 걷어내고 원가와 비용 부담이 현격하게 줄어 수익이 개선됐다는 점이 꼽힌다. 양질의 해외수주와 신규사업도 실적호전에 효자노릇을 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삼성물산은 해외 프로젝트 공사 본격화와 신규 착공으로 매출을 끌어올렸다. 호주 로이힐 광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메트로 사업, 카드르 도하의 메트로 사업 등 수주한 해외사업의 공사가 본격화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늘었다. 지난해 알제리의 메가 딜 복합화력발전소(1조4510억원), 카자흐스탄의 석탄화력발전소(1조3420억원), 인도의 복합문화시설(7140억원) 등의 신규사업도 따냈다.

현대건설은 양질의 해외공사 매출 비중을 늘리고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해외 대형공사에서의 매출 확대도 두드러졌다.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공사, 아랍에미리트(UAE) 사브(SARB) 해상 원유 처리시설 공사 등에서의 매출 증가세가 이어졌다.

대우건설은 주택부문에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고 해외에서는 오만 등 일부 중동현장의 손실에도 불구하고 나이지리아·모로코 등 아프리카 현장에서 원가율이 개선되면서 손실을 상당부분 만회했다.

GS건설은 해외사업이 큰 역할을 했다. 매출에서 가장 비중이 큰 플랜트(이라크 카르발라 프로젝트, 쿠웨이트 클린퓨얼 프로젝트 등)에서 매출 총이익이 -23.2%에서 3.5%로 반등에 성공했다.

신규분양과 미분양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신규주택 분양시장이 금융위기 이후 최대의 호황을 누렸고 미분양 아파트 역시 금융위기 이후 최소치를 보였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지난해 신규분양과 미분양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분양 35만세대가 새로 공급되고 미분양 잔량은 4만세대로 감소했다.

특히 신규분양은 2013년부터 시작된 정부의 부동산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34만5000세대로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위례, 서초, 광명, 미사 등에서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등이 높은 청약률과 계약률을 보이며 완판행진도 이어갔다.

지난 수년간 전국 곳곳에 쌓여 있던 미분양 물건들이 많이 팔려 나간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미분양잔량은 공사비가 투입된 재고자산이다. 건설사 재무부담의 원인이 된다. 미분양 처분을 위해 가격할인과 부가혜택 제공 등으로 회사 경영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2008년 금융위기와 함께 16만6000세대까지 급증했던 미분양 물건이 건설사들의 가격할인, 납부조건완화, 발코니확장 등 특별혜택 제공 등 갖가지 유인책에도 불구하고 7~8만세대 아래로 줄어들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9·1대책이 나온 9월 이후 신규분양시장의 열기가 고조되면서 미분양 물건도 급속도로 팔려나가 잔량의 절반 수준인 4만세대로 급감했다.

건설사들도 미분양 물량 문제를 해결한 것이 영업이익을 끌어올리는데 기속도를 붙인 요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장밋빛 전망은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나온다. 위험요소들이 잔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 건설사들이 올해도 지난해 보다 많은 물량을 계획하고 있지만 분양시장이 다시 얼어붙을 경우 미분양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해외시장도 여전히 변수다. 저유가가 지속되며 발주 물량의 변동성이 커졌고 과거 저가로 수주한 프로젝트의 위험이 아직 도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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