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신년세일에도 불구하고 소비 부진 여파로 지난달 백화점 매출이 역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지난달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기존 점포 기준 5.3% 하락했다. 전체 점포로는 1.8%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정현석 영업전략팀장은 "올해는 전년과 설 시점차(2014년 설 1월31일, 2015년 설 2월19일)로 인해 식품 상품군의 매출 영향이 커 전체 매출 신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식품 영향을 제외하면 기존점 기준 0.8%로 소폭 신장했다"며 "식품을 제외하면 1월 정기 세일 실적보다 약간 높아진 수준이다. 월말 웨딩페어와 겨울 상품 재고 소진 행사 등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 1월 매출은 기존점 기준 -5.5%의 역신장을 기록했다. 설 명절 행사 기간 차이를 고려해 식품부문을 제외한 매출은 -0.3%로 집계됐다.
부문별 매출은 명절 기간 차이로 주요 선물 상품인 식품 -11.3%, 남성 셔츠 -2.9%, 아동복 -2.6%, 화장품 -1.7%를 기록했다. 반면 혼수품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해외패션 7.7%, 모피 7.1%, 가구 4.6%, 수입시계 8.8% 등 대표 혼수품이 신장세를 보였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설 명절 기간 차이로 식품·화장품 등 대표 선물 상품의 매출이 역신장 했다"며 "지난달 9일부터 진행한 '설날 선물세트 예약 판매' 실적만 보면 51.4% 신장을 기록하는 등 명절 선물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1~2월 누계 신장률은 3%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3.1% 감소했다. 패션 부문은 전년 수준을 유지해 아웃도어(5.0%), 여성의류(1.3%) 남성(-0.7%), 등으로 나타났다.
또 쌍춘년 웨딩 수요로 인테리어 가구(59.1%), 주얼리·시계(28.8%), 모피(5.8%), 컨템포러리 의류(9.1%), 침대(6.6%), 가전 (5.2%) 등 혼수 장르가 선전했다.
반면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은 각각 -15.3%, -10.2%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달 설행사 매출이 올해 2월로 이동하면서 식품장르가 역신장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