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올해 취업문은 지난해보다 소폭 좁아질 전망이다.
취업포털 인쿠르트는 4일 1700여개 상장사 중 조사에 응한 706곳의 올해 대졸 신입사원 정규직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0.3% 감소한 3만926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채용인원이 소폭 감소한 반면 채용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기업은 지난해보다 12% 증가한 55.0%로 나타났다.
대기업 가운데 채용할 계획이 있다고 밝힌 기업은 66.9%였다. 이어 ▲중견기업(58.7%) ▲중소기업(49.4%) 순이었다.
대기업의 경우 지난해(3만1436명)보다 1.9% 증가한 3만2047명을 채용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중견기업은 3.4%, 중소기업은 14.0% 정도 채용 인원을 줄일 전망이다.
채용에 가장 적극적인 업종은 ▲제약(70.6%) ▲식음료(67.7%) ▲자동차(61.7%) ▲기타제조(61.0%) ▲정보통신(59.2%) ▲금융(57.1%) 순이었다.
반면 ▲물류운수(47.6%) ▲석유화학(48.1%) ▲기계철강조선중공업(49.5%) ▲유통무역 (50.0%) ▲전기전자(50.7%) ▲건설(52.2%)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채용 의사를 나타냈다.
채용 규모가 올해 소폭 줄어들 예정이지만 감소폭은 매년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채용 규모 감소폭은 2010년 11.5%를 나타낸 후 2011년 5.1%, 2012년 5.7%, 2013년 4.6%, 2014년 1.7%, 올해 0.3%를 각각 나타냈다.
인쿠르트는 "긴 불황에도 꾸준히 채용을 이어온 건설업이 지난해보다 4.5%, 금융업은 0.1% 채용 규모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 두 업종은 지난해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을 거쳤기 때문에 신규 채용이 다소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인쿠르트가 지난해 12월18~24일과 올해 1월5~7일 두 차례에 걸쳐 상장사 706곳을 대상으로 1 대1 전화 설문 방식으로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