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가구공룡' 이케아가 입점한 경기도 광명 일대의 가구, 생활용품 관련 업종이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6일 광명지역의 가구·생활용품 소매업체 2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상권영향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업체의 55%는 이케아 입점 후 최근까지 전년대비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매출이 줄었다고 응답한 업체가 가장 많은 업종은 ▲가정용 직물제품 소매점(76.9%)이었다. 이어 ▲가구소매점(71.8%) ▲식탁 및 주방용품 소매점(71.4%) 등 순이었다.
매출이 줄었다고 응답한 업체들의 평균 매출 감소량은 31.1%였다.
매출이 줄었다고 응답한 업체 중 27%는 매출 감소폭이 '10%초과~30%이하'라고 답했다. 또 16%는 '30%초과~ 50%이하'라고 답했다.
응답 업체들의 84%는 '이케아의 입점이 광명지역의 상권에 도움이 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했다.
상권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로는 '매출하락에 따른 경영상황 악화'가 78.0%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 외에 '지역자본의 역외 유출'(38.1%), '근로자 시장 퇴출'(29.8%), '다수의 경제주체의 다양성 파괴'(22.0%) 순이었다.
중소상인들은 대부분 이케아를 의무휴무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케아를 의무휴무제의 대상에 포함시켜야 하느냐는 질문에 83.5%가 찬성했다.
업종별로는 '가구 소매점'의 찬성의 비율이 89.7%로 가장 높았고, 매출 기준으로는 '월평균 매출액 200만원 이하' 업체의 찬성 비율이 89.5%로 가장 높았다.
현재 3㎞로 규정된 정부의 상권영향 평가범위를 더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78.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