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전기온수매트의 에너지 효율이 제품에 따라 최대 1.6배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전기료로 환산하면 한 달 평균 2880원 꼴이다.
한국소비자원은 판매량이 많은 모터형과 자연순환형 전기온수매트 13종을 대상으로 에너지효율을 시험한 결과, 제품별로 최대 1.6배 차이가 났다고 15일 밝혔다.
에너지효율 평가는 취침모드로 8시간 사용할 경우 소비 전력량을 측정한 것으로 일정 표면온도(20~35℃)까지 상승한 후 이를 유지하는데 들어가는 값을 수치화한 것이다.
제품별로 에너지효율이 가장 높은 제품의 소비전력량은 65.4 Wh/K(온도 1도당 소비전력량)로 에너지효율이 가장 낮은 제품(105.5 Wh/K)에 비해 소비전력량이 62%에 불과했다.
이를 한 달 전기료로 환산할 경우 [1도 상승하는데 소비되는 전력량 40.1Wh/K X 취침 시 평균 온도 상승값 15도(35℃-20℃)X30(일)=1만8000W(18KWh)]로 총 2880원(1KWh당 160원X18 KWh)의 차이가 발생한다.
일부 제품은 취침모드를 제공하지 않고, 취침추천 온도도 명시하지 않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침 시 최고표면온도는 37℃ 이하로 일반모드로 온수매트를 켜 놓고 잠이 들면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안전성에서는 전 제품 누전 및 감전의 위험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전자파발생량은 1mG 이하~8mG로 전자파인체보호기준 833mG(60㎐)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소음도 제품별로 차이는 있었지만 전 제품 모두 조용한 수준이었다.
소비자원은 "당뇨병 및 피부질환 환자는 전기온수매트를 고온으로 설정한 후 오랜 시간 사용하면 화상을 입을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며 "잠자리에 들 때는 취침모드를 사용하거나 취침추천 온도를 준수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