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유통업계 총수들은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특별한 외부 일정 없이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하지만 최근 유통업계가 침체돼 있고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대한 고민이 많은 만큼 유통업계 오너들도 이번 설을 통해 새로운 사업 구상과 소비 진작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연휴기간 특별한 계획을 잡지 않고, 가족들과 연휴를 보낼 예정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설 연휴 동안 일본에 머물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장남인 신동주 부회장이 일본 롯데그룹의 임원직에서 모두 물러나면서 홍역을 치룬 만큼 이번 연휴에는 가족과의 만남을 통해 그룹 내 분위기를 다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제2롯데월드가 안전 문제로 안착되지 못하고 있는 만큼 향후 롯데타워 완공과 더불어 제2롯데월드가 잠실에서 녹아들 수 있도록 이번 설을 통해 다각적인 방안에 대해 고민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연휴 때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가족들과 연휴를 보내며 하반기 구상에 나설 계획이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도 이번 설 연휴를 맞아 국내에 머물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 등 경영전략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하지만 지난해 백화점 실적이 기대보다 안 좋은 상황에서도 사상 최대 투자를 단행키로 한 정용진 부회장의 경우는 여주프리미엄 아울렛 확장과 복합쇼핑몰, 온라인쇼핑몰 등의 확대를 통해 향후 10년을 준비할 전망이다.
정지선 회장도 이달 말 김포에 첫 프리미엄 아울렛을 선보이는 만큼 이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기할 것으로 보인다.
CJ그룹의 경우는 이재현 회장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상고심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 특별한 활동 없이 이 회장의 병 치료에 전념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2013년 8월 신장이식수술 이후 급성거부반응과 수술에 따른 바이러스 감염 의심 증상 및 저칼륨증·저체중 등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유전병으로 앓고 있는 근육이 위축되는 ‘샤르코-마리-투스(CMT)’가 악화되는 등 건강상황이 좋지 않다.
2014년 1심에서 징역 4년, 2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 받은 이 회장은 현재 대법원의 상고심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설에도 다음 달 진행될 상고심 판결을 준비하면서 건강 회복에 온 힘을 쏟을 예정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도 국내에 머무르면서 설 연휴기간 동안 가족들과 함께 휴식을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외에서 연휴를 보내는 오너들도 있다.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은 올해 설 연휴를 해외에서 보낸다. 현재 해외 출장 중으로 20여개국에 진출한 사업장들을 둘러보고 있다. 박 회장은 일년 중 절반 정도를 해외에서 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족을 동반하지 않은 상태로 알려져 다소 적적한 설 연휴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배우 최정윤의 시어머니로 유명한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가족들과 조용히 설 연휴를 보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