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전남축산위생사업소는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전남 영암 소재 15개 농장을 대상으로 24일부터 시험용 닭을 입식해 바이러스 잔존 여부를 검사하는 등 특별관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입식시험은 지난해 9월 AI 최초 발생 농장을 포함해 방역 지역 10㎞ 내에 연달아 발생했던 15개 농장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영암 지역은 지난해 11월 이후 AI 가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지난달 27일 발생한 나주 세지면 농장과 10㎞ 이상 떨어져 있는 방역대 외에 위치해 있다.
입식시험은 살처분·소독 등 방역조치가 완료된 지 30일이 지나고 축사별 분변검사에서 이상 없음을 확인한 후에 실시한다.
바이러스에 가장 감수성이 높은 축종인 닭(산란계 6~12주령)을 3주간 시험 입식해 최종적으로 바이러스 잔존 여부를 판단한다.
축사 내외, 진입로, 축산 기자재에 대한 청소·세척, 소독을 완료하고 건강한 닭을 비 발생지역에서 구해 입식 한다.
영암에서는 발생 농장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입식시험을 조기에 추진했으나, 올해 초부터 경기도 지역의 닭 농장에서 잇따라 AI가 발생해 시험용 닭을 구하지 못해 지연돼 왔다.
전남축산위생사업소는 이날 입식시험에 사용되는 닭(산란계) 1125마리에 대한 혈청검사를 실시해 이상이 없는 경우 축사당 5마리씩 입식한다.
이어 3주간의 입식시험 동안 2일 간격으로 임상 관찰을 실시한다.
입식 종료 3주 후 시험축 1125마리에 대한 혈청·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하면 입식시험이 최종 완료된다.
이태욱 전남축산위생사업소장은 "AI 발생 농장은 입식시험 이전에 농장 내 분변 등 잔존물을 철저하게 제거해야 한다"며 "전국적으로 AI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야생조류에서도 고병원성 AI가 발견되고 있는 만큼 재 입식을 위해 철저한 소독과 출입통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