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학부모 10명 중 4명은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사교육을 시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부담을 느끼면서도 자녀 1인당 월 37만원을 들여 영어, 수학 등을 가르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3000명을 대상으로 사교육 실태와 지출비용 등을 조사한 결과, 41%의 학부모가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자녀의 사교육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자녀의 사교육 시작 시점은 초등학교 '입학 전'이 41%로 가장 많았고, '입학과 동시에'라고 답한 비율은 25.2%, '저학년'(1~3학년) 23.7%, 고학년(4~6학년) 10.1% 순이었다.
초등학생들의 사교육 횟수는 '주 3~4회'가 37.9%로 가장 많았으며 '주 5~6회'가 33.6%였다. 특히, '매일' 사교육을 받게 하는 경우도 10%에 달하는 반면 '주 1~2회'는 18.5%에 불과했다.
초등학생들이 받는 사교육 과목(중복응답)은 영어가 73.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수학(54.8%), 음악(37.6%), 체육(32.9%), 국어(22.2%) 등의 순이었다.
이 시기부터 학부모들은 초등학생 자녀 1인당 사교육비로 한 달 평균 37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년별로 저학년(1~3학년)은 평균 32만원, 고학년(4~6학년)은 평균 43만원을 지출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의 74%는 월 가계소득에서 사교육비가 10%를 초과한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사교육비 지출에 대해 학부모의 62.7%가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소비자원은 가계부담 경감 등을 위해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의 다양화와 질적 향상, 성공적인 사례에 대한 홍보를 통해 사교육 수요를 공교육으로 흡수하는 방안을 교육부에 건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