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이동통신 3사의 주말 전산개통이 3년9개월만에 부활한다.
번호이동관리기관인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는 25일 "내달 1일부터 편익증진과 시장안정화를 위해 번호이동 전산 운영을 평일에서 토, 일요일까지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단, 신정·설·추석 당일과 번호이동시스템 정기예방점검일(매월2/4주차 일요일)을 제외한다. 전산시스템은 평일 주말 예외없이 매일 오전10시~오후 8시 운영된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주말 불법 보조금 발생 등 문제 발생 우려가 있어 시장 모니터링 강화와 시장 안정화 차원에서 제안했다"며 "주말에도 통신사 전산이 개통되면 이용자들도 편리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소비자가 주말에 휴대폰을 구매하더라도 월요일부터 사용할 수 있게 돼 있다. 2011년 시장 과열과 주5일제 근무 도입으로 이통3사는 주말 전산시스템을 열지 않는 데 합의해왔다.
지난해 10월1일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한 달 만인 11월 '아이폰6' 대란으로 잠깐 주말 전산을 열었다가 닫은 바 있다.
주말 개통 시행에 대해 SK텔레콤과 KT는 찬성의 입장을 밝혔지만, LG유플러스는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건비 및 근무자 환경 조성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에 대해 미래부 관계자는 "통신 3사 간의 합의가 되지 않아서 중재에 나서게 됐다"면서 "분리한 부분을 하나하나 고려할 수 없어 좀 더 나은 쪽으로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