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한국 의약품이 브라질 정부조달 시장에 진출할 전망이다.
KOTRA는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사옥에서 브라질 제2의 제약기업 비탈브라질(Vital Brazil) 관계자를 초청, 국산 의약품을 브라질 정부조달 시장에 진출시키기 위한 상담회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비탈브라질은 브라질 보건부에 의약품을 조달하는 국영기업이다. 이번 방한은 브라질 정부가 최근 바이오시밀러(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조달 계획을 밝힌 것에 대한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
행사에는 동아ST, 대웅제약 등 국내 제약기업 6개사가 참가해 ▲공동개발 ▲기술협력 ▲합작투자 ▲인·허가 등에 대해 활발하게 논의했다.
비탈브라질은 상담회에서 공동개발과 합작투자에 대해 적극적인 협력을 제안했다.
비탈브라질은 합작투자를 통해 현지에서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브라질 제약사와 해외 제약기업이 합작투자를 통해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할 경우 정부가 일정 물량을 의무적으로 구매토록 한 'PDP(Production Development Partnership) 제도'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비탈브라질 관계자는 "올 4월 브라질 보건부에서 바이오시밀러 조달 계획을 추가 발표할 예정"이라며 "결과에 따라 한국 기업과의 협력 규모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전병석 KOTRA 지식서비스사업단장은 "새로운 수출먹거리 사업의 일환으로 브라질 정부조달 의약품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올 하반기 브라질 현지에 사절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2013년 기준 한국이 브라질에 수출한 의약품(완제·원료·의약외품·한약재) 규모는 9192만6000달러로 수입시장 비중으론 4%, 순위로는 6위를 차지했다. 2011년은 5543만2000달러(2%, 10위), 2012년은 8281만 달러(3%, 7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