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10 (화)

  • 맑음동두천 6.3℃
  • 맑음강릉 8.0℃
  • 맑음서울 7.0℃
  • 맑음대전 6.8℃
  • 연무대구 7.0℃
  • 맑음울산 8.5℃
  • 맑음광주 6.5℃
  • 맑음부산 10.3℃
  • 맑음고창 6.3℃
  • 맑음제주 8.5℃
  • 맑음강화 5.7℃
  • 맑음보은 4.5℃
  • 맑음금산 4.9℃
  • 맑음강진군 7.2℃
  • 맑음경주시 8.0℃
  • 맑음거제 7.8℃
기상청 제공

경제

한국전력, 대형변압기 운송허가 특혜받았나?…하남시, 하루 만에 설계 변경 '승인'

URL복사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한강 상수원보호구역에 초 대형 변압기 운송을 목적으로 무허가 선착장을 설치하다 적발돼 고발조치 된 가운데 (뉴시스 26일자 '한전, 한강 상수도보호구역 무허가 선착장 설치' 기사 참조) 해당 변압기 운송허가 과정에서는 지자체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6일 한전 및 경기도 하남시 등에 따르면 현재 한전이 운송을 계획중인 변압기는 무려 76t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변압기를 최종목적지인 경기 하남시에 위치한 동서울변전소로 옮기기 위해서는 '상일2교'와 '초이교' 등 총 3개의 교량을 지나가야 한다.

변압기를 실은 특수차량의 무게가 약 98t에 이르는 만큼 교량 3곳에 대해 철저한 보강공사 시공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하남시청으로부터 허가 받은 설계안 대신 임의대로 설계안을 변경했고, 다른 규격의 자재로 공사를 진행하다 적발됐다. 

하남시청은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을 적발하고도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공사중단조치 하루 만에 당초 한전이 불법 시공한 대로 '설계 변경안(제한차량 운행허가 변경서)'을 허가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하남시청이 관리·감독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과 함께 한국전력에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한국전력은 공사에 앞서 상일2교와 초이교에 300mm H빔 5개와 H빔 버팀 및 지지용으로 사용하는 50t 규격의 일명 '잭(JACK)' 10개를 설치한다는 내용의 설계안으로 허가를 받았다. 

하남시청은 지난 6일 불법 공사를 한다는 민원을 접수 받고, 초이교 공사 현장에 도착해 200mm H빔 5개와 30t 규격의 잭 10개가 설치돼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하남시청은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린 뒤 한국전력에 설계 변경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한국전력은 이날 오후 늦게 '200mm H빔 6개와 30t 규격의 잭 12개로 보강공사를 해도 교량에는 구조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구조기술사의 검토를 마친 설계 변경안을 하남시청에 제출했다. 하남시청은 결국 다음날 오전 관련 서류를 검토한 뒤 허가했다.

한국전력은 불법으로 공사를 강행하고도 별다른 제재 없이 설계 변경안을 단 하루 만에 허가 받았고, 하남시청은 불법 공사를 적발하고도 오히려 한국전력의 편의를 봐준 셈이다.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는 하남시청의 해명도 석연치 않다.

하남시청 관계자는 "불법 공사로 일단 공사 중지를 명령을 내렸고, 한국전력에 200mm H빔으로 이용해 보강공사를 해도 구조상에 문제가 없는지 근거를 가져오라고 요구했다"며 "이후 한국전력이 제출한 구조 검토서에는 안전상 문제가 없다는 구조기술사의 사인이 들어가 있어 허가를 내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당초 허가 받은 내용대로 시공하지 않은 건 잘못이지만 7일 자정께 수송차량이 교량을 통과해야하기 때문에 절차 등을 검토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며 "이후에 교량에 이상이 있는지 제3기관에 의뢰해 안전정밀검사를 받은 뒤 문제가 있다는 진단이 나오면 한국전력에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한국전력 관계자는 "행정적인 절차에 대해서 놓친 부분이 있었다"며 "수송차량이 통과하기 전에 안전성에 대한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고, 제한차량 운행허가 변경에 필요한 서류를 갖춰 지난 6일 오후에 하남시청에 제출해 다시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교통량과 민원 등을 감안해 한국도로공사와 지난 7일 자정부터 서울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한다는 협의를 했고, 제때 수송하지 못하면 일주일간 전력 공급 차질이 우려되는 등 불가피한 상황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취재결과 지난 4일 하청업체는 초이교의 높이가 낮아 인력을 교량 아래로 직접 들어가 작업하기가 어렵고, 안전상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설계 변경안을 한국전력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한국전력이 공사를 하기 전 하남시청에 설계 변경안에 대한 허가 신청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납득하기 힘든 특혜'라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한 대학 토목공학과 교수는 "불법 공사를 적발하면 공사 중지 명령은 기본이고, 원상 복구를 비롯해 허가 받은 내용으로 다시 시공하라는 등의 제재를 가할 수 있다"며 "하청업체가 발주처의 승인 없이 설계를 임의대로 변경하고, 시공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리 안전상에 문제가 없더라도 허가 받은 내용과 다르게 시공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고, 이를 관리·감독하는 것이 지자체의 역할"이라며 "너도 나도 설계를 변경하고, 허가받은 자재 대신 다른 자재를 사용해 제멋대로 공사를 하고 그냥 넘어간다면 안전은 누가 책임지겠냐"고 반문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美-이란 전쟁, 韓경제 ‘퍼펙트 스톰’ 우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을 전격적으로 공습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순식간에 고조되고 있다. 이 여파로 한국 경제 역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이란의 군사적 대응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국제 유가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이는 곧 한국의 내수와 수출 모두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중동 지역 불안정성이 한국 경제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하며, 수출입 동향을 꼼꼼히 살펴 필요시 지원대책도 즉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 주목”…국제 유가 ‘초긴장’ 이란 공습사태는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전 세계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원유의 대부분을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어서, 공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더욱 치솟고 있다. 기름값이 인상되면 자연스럽게 운송비와 생산비도 따라 오르기 때문에 기업들은 비용 부담이 커져 결국 소비자 물가 인상으로 이어져 국민은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중동 불안정은 금융시장에도 큰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요즘 원·달러 환율 역시 출렁이고 있는데, 한국처럼 수출에 많이 의존하는 나라에서는 환율 변동이 심

정치

더보기
오세훈, 국민의힘의 윤석열과의 절연 결의문에 “감사하고 다행...선거 최소한 발판 마련”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의결한 것에 대해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지지 입장을 밝히며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임할 최소한의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했다.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은 9일 서울특별시청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의 이날 결의문 채택에 대해 “감사하고 다행스러운 일이다. 수도권에서 도저히 선거를 치르기가 어려울 정도로 민심이 우리 당에는 적대적이었다”며 “계엄을 둘러싼 우리 당의 명확한 입장 표명, 그리고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실천으로 옮기지 않는 당 지도부의 노선 때문에 많은 국민이 우리 당의 진로에 대해 걱정하시고 지지를 철회하는 일들이 생겨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제 비로소 저희 당 입장에서는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최소한의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드디어 이제 변화가 시작됐다”며 “결의문이 선언문에 그치지 않고 하나하나 실천이 돼서 다시 우리 당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회복할 수 있는 단계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국민의힘의 이번 지방선거 공천 신청 기간인 3월 5∼8일 공천 신청을 하지

경제

더보기
이번 주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이재명 대통령 “최악 상황 염두에 두고 대응책 마련해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번 주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된다. 정부는 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중동 상황 관련 비상경제점검 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결정했다. 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 실장은 9일 청와대에서 중동 상황 관련 비상경제점검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해 “이날 회의에선 석유제품의 비정상적 가격 결정을 방지하고 가격의 예측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고가격제의 구체적인 시행 방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며 “산업통상부에서 석유사업법에 근거해 이번 주 내로 최고가격제가 시행될 수 있도록 고시제정 등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은 “우선 국내 석유제품 가격과 관련해 3월 7일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889원, 경유는 1910원으로 중동 상황 발생 후 구매 물량이 아직 국내에 도입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상승한 원인과 대책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가 있었다”며 “정부는 정유사나 주유소들이 가격을 올릴 때는 빨리 올리고 내릴 때는 천천히 내리는 비대칭성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최고가격제 시행 시기에 대해 “대통령께서는 이를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해 달라고

사회

더보기
노란봉투법 시행 첫날…전국 15개 공항 하청·간접고용 노동자 "원청 교섭 나서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10일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 시행 첫날에 전국 15개 공항의 하청·간접고용 노동자들이 원청과의 교섭을 촉구했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10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투쟁선포 결의대회를 열고 원청인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에 교섭 참여를 요구했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2024년 무안공항 참사를 계기로 안전한 공항을 조성하기 위해 인천과 김포, 제주 등 전국 15개 공항 노동자들이 지난해 3월 발족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전국공항노동조합 소속 노동자들로 이뤄졌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하청 및 간접고용 노동자들의 노동권을 보장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노조법이 오히려 공항노동자들의 절박한 외침을 억압하는 구실로 이용됐던 참담한 현실을 이제는 바꿔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인천공항지역지부(지부장 정안석)는 노란봉투법이 시행되는 이날 인천공항공사에 교섭을 요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하청 노동자들이 자신의 노동조건에 대해 실질적 지배력을 가진 원청과 직접 대화하고 교섭하는 것은 이제 흔들릴 수 없는 법적 권리"라며 "인천공항공사는 모회사의 책임을 다해 교섭 테이블

문화

더보기
【레저】 낭만의 요트 투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바다 한 가운데에서 바라보는 세계는 육지에 서서 보는 풍경과는 전혀 다르다. 요트를 타고 제주를 일주하거나, 속초 앞바다의 ‘망망대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요트 체험, 지중해를 돌아보는 럭셔리 요트 투어들은 색다른 경험을 안겨준다. 섬과 섬 사이의 바다 풍경 요트를 타고 제주 해안을 한바퀴 도는 해상 둘레길이 만들어진다. 제주도는 제주 해안을 연결하는 해상 코스 ‘제주바다 요트둘레길’을 구축해 해양관광의 새로운 상품으로 육성한다고 밝혔다. 요트둘레길은 주요 항·포구와 마리나를 거점으로 요트를 타고 제주를 일주할 수 있도록 하는 체류형 해양관광 콘텐츠다. 육지에서 보기 어려운 해안 절경과 오름, 주상절리, 섬과 섬 사이의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요트 체험과 함께 지역별 특색을 반영한 기항지 관광, 숙박·미식·문화 프로그램, 선셋 테마형 코스 등 다양한 해양관광 모델을 정착시킬 계획이다. 주요 거점 항포구에서는 마을회, 어촌계, 지역 관광업계가 참여한 해녀문화체험과 어촌마을 식도락 체험 등 지역자원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세부계획을 수립한 뒤 항·포구 마리나시설 확충공사 등을 거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