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전 소속사 소울샵엔터테인먼트(이하 소울샵)와 계약해지 문제로 갈등을 빛어왔던 가수 길건(36)이 "원만하게 협의를 거치겠다"고 말했다.
양측의 갈등이 알려진 건 메건리(20)가 지난해 11월 소울샵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면서다. 길건은 메건리의 소송 사실이 알려진 뒤인 같은 해 12월 "소울샵으로 인해 힘들고 억울했던 부분이 적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소울샵은 메건리에 대해 '연예활동 금지 청구 소송'으로 맞불을 놨다. 법원은 메건리의 손을 들어줬고 소울샵은 항고했다. 길건에 대해서는 계약 위반을 주장하며 금액 지급 청구 소송을 예고했다.
길건이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소울샵을 비판하면서 갈등은 극에 달했다. 길건은 이 자리에서 소울샵이 소속 연예인을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소울샵은 길건의 기자회견 직전 길건이 과격한 행동을 하는 모습이 담긴 CCTV를 공개하며 비판했다.
소울샵 대표인 그룹 'god' 출신 가수 김태우(34)는 '가족경영' 등의 문제로 비판의 화살이 가족을 향하자 직접 나섰다. 그는 지난 1일 기자회견을 열고 "두 친구와 분쟁을 벌이는 것보다 내 가족, 내 아내에게 화살이 쏠리는 게 힘들었다"며 관련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
"회사에서 노력을 안 했다고 했는데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했다. 입장 차이인 거 같다"며 "나도 가수 출신이다. 잘돼도 불만이 있다. 그 합의점을 찾아야 하는 건데 갈등이 심화될 때까지 온 건 내가 잘못한 거 같다"고도 했다.
길건에 대해서는 "계약이 해지된 상태로 금액적인 부분으로 계속 이야기를 해왔다. 회사에서 차용해간 금액들만 받을 생각이다. 지급된 계약금, 투자비용이 적은 돈은 아니지만 그건 없던 일로 하고 계약해지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건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 등 법적 절차도 모두 취하하고 계약을 무효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