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서대문구와 마포구에 올해 서울에서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 물량의 32%가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지역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9977가구로 지난해(3만6860가구)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구별로는 서대문구와 마포구에 입주물량이 집중돼 있다.
서대문구는 4300가구가 입주 예정으로 서울 25개구 가운데 가장 많다. 이어 강남구(3494가구), 마포구(2197가구) 등의 순이다. 올해 서울 입주물량의 약 32%가 서대문구와 마포구에 몰려 있는 셈이다.
서대문구와 마포구에 입주 물량이 많은 것은 뉴타운 입주가 몰린 영향 때문이다.
4월에는 마포구 아현동 아현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공덕자이' 1164가구가 입주예정이다. 마포구 합정동 마포 한강 푸르지오 198가구도 이달 입주할 계획이다. 10월에는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4구역 1~5단지 3550가구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서대문구 일대에는 6689가구가 공급예정이다. 뉴타운 등 재개발 공급물량이 많아 일반분양 물량은 이보다 훨씬 적은 2385가구다.
서대문구 북아현 뉴타운에서는 북아현 1-2구역 '아현역 푸르지오'가 이달 분양예정이다. 대림산업은 북아현뉴타운 1-3구역에서 'e편한세상 신촌'을 이달 분양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북아현뉴타운 1-1구역에서 '북아현 힐스테이트' 992가구 중 일반분양 350가구를 9월에 분양한다.
마포구에서도 재개발 재건축 물량 공급이 예정돼 있다. GS건설은 염리2지구 재개발로 927가구를 공급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413가구이다. 이밖에도 마포로 1구역과 망원동 1구역 재건축 정비사업 물량이 기다리고 있다. 마포구는 1239가구 공급이 예정돼 있으며 이 중에 일반분양은 685가구다.
업계 관계자는 "입주물량 감소와 전세난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강남권 진입이 부담스러운 수요자들은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고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진 서대문구와 마포구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