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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걸그룹 줄줄이 새 앨범 쇼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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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최근 3주간 'AOA' 신곡 제목처럼 '심쿵(심장이 쿵)'했습니다. 인기 걸그룹들의 '셰이크 잇'한 '파티'가 잇따랐습니다. 새 앨범 쇼케이스가 연속해서 열렸거든요. 씨스타, AOA, 나인뮤지스, 걸스데이에 이어 7일 소녀시대가 정점을 찍었죠.

걸그룹 쇼케이스는(보이그룹 쇼케이스도 비슷하지만) 일정 패턴이 있습니다. 대개 뮤직비디오 메이킹 필름 공개, 앨범 수록곡 공개, 뮤직비디오 공개, 타이틀곡 공개, 기자들과 질의응답 그리고 마지막 포토타임으로 이어집니다.

취재 매체 수가 워낙 많다 보니 일대일 대면 인터뷰는 요원합니다. 몇몇 매체(많게는 10개 안팎)가 따로 만나 질의하는 라운드 인터뷰도 점점 줄어드는 추세죠. 그래서 새 음반에 대한 궁금증은 쇼케이스 질의응답 때 거의 소화해야 합니다. 하지만 음악적인 질문, 속 깊은 내용은 언감생심입니다.

많게는 100개 매체(?!)가 참여하는데 질의응답에 주어지는 시간은 불과 30분. 게다가 그마저 포털사이트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가십성 기사를 위한 질문에 대부분 할애됩니다. 보다 중요한 건 사진입니다. 좀 더 자극적이고 노출이 심한 사진에 아무래도 네티즌의 눈길이 많이 가다보니 멤버들의 생각보다 '포즈'가 중요하게 되죠.

이미 시스템화된 구조를 새삼 비판하려는 게 아닙니다. 실시간 음원차트가 중요해진 현재 가요계에서 실시간 기사 노출을 통해 순위 상승을 꾀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대신 멤버들 순간 순간의 매력을 찾는 것으로 시각을 바꿔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아이돌은 그 자체만으로 '반짝반짝' 빛납니다. '젊다는 게 한 밑천'이라 예쁘게 단장하고 무대 위에서 서 있는 것만 봐도 '삼촌 팬심'이 동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씨스타는 멤버들의 균형감, AOA는 순수함과 요염함의 경계에서 줄타기하는 그 아슬아슬한 콘셉트, 나인뮤지스는 시원시원함, 걸스데이는 남심을 설레게 하는 몸짓과 발랄함, 소녀시대는 톱그룹다운 당당함과 아우라에 마음을 빼앗기죠. 멤버별로는 걸스데이 유라의 붉은빛 머리, 소녀시대 수영의 단발머리에 시선을 '강탈'당했죠.

여기서 한 단계 더 깊은 매력을 찾을 수 있는 건 역시 앨범 자체입니다. 음원으로 '소비'만 되는 것이 아닌 물리적으로 '소장'할 수 있는 음반 그 자체요. 요즘 걸그룹의 음반은 화보집 못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보다 수록곡들의 트랙 순서, 멤버들의 참여도, 앨범 콘셉트를 녹여낸 멤버들 찰나의 표정에서 더 많은 맥락을 읽어낼 수 있습니다. 멤버들에게 음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지 못하는 대신 그들의 의도 또는 소속사의 기획을 소화하는 능력을 좀 더 파악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거죠.

독일 음반 레이블 ECM의 만프레드 아이허 대표는 "카세트 테이프를 포장지에서 뜯어낼 때 소리와 테이프에서 나오는 잡음, 나는 그것이 음악이라는 범위 안에 다 포함된다고 여긴다"고 말했습니다. CD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리적인 음반에는 음원만으로는 듣지 못하는 소리가 숨겨져 있습니다.

걸그룹들은 '걸그룹 대전'에 임하는 자세가 어떻냐는 물음에 한결 같이 '파티'나 '축제' 같다고 답합니다. 맞습니다. 팬들도 순위 싸움은 제쳐놓고 마음껏 즐기는 게 축제를 축제답게 만드는 방법일 겁니다. 각자 깊게 해석한 음반에 대한 이해도는 그 축제의 입장권이 되겠군요. S석이 될지 VIP석이 될지는 스스로에게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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