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11 (수)

  • 맑음동두천 9.5℃
  • 맑음강릉 10.3℃
  • 맑음서울 9.4℃
  • 맑음대전 12.3℃
  • 맑음대구 13.2℃
  • 구름많음울산 11.8℃
  • 맑음광주 12.8℃
  • 맑음부산 12.3℃
  • 맑음고창 9.4℃
  • 구름많음제주 9.5℃
  • 맑음강화 7.0℃
  • 맑음보은 11.3℃
  • 맑음금산 11.7℃
  • 구름많음강진군 13.1℃
  • 맑음경주시 12.1℃
  • 맑음거제 12.2℃
기상청 제공

인기 걸그룹 줄줄이 새 앨범 쇼케이스

URL복사

[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최근 3주간 'AOA' 신곡 제목처럼 '심쿵(심장이 쿵)'했습니다. 인기 걸그룹들의 '셰이크 잇'한 '파티'가 잇따랐습니다. 새 앨범 쇼케이스가 연속해서 열렸거든요. 씨스타, AOA, 나인뮤지스, 걸스데이에 이어 7일 소녀시대가 정점을 찍었죠.

걸그룹 쇼케이스는(보이그룹 쇼케이스도 비슷하지만) 일정 패턴이 있습니다. 대개 뮤직비디오 메이킹 필름 공개, 앨범 수록곡 공개, 뮤직비디오 공개, 타이틀곡 공개, 기자들과 질의응답 그리고 마지막 포토타임으로 이어집니다.

취재 매체 수가 워낙 많다 보니 일대일 대면 인터뷰는 요원합니다. 몇몇 매체(많게는 10개 안팎)가 따로 만나 질의하는 라운드 인터뷰도 점점 줄어드는 추세죠. 그래서 새 음반에 대한 궁금증은 쇼케이스 질의응답 때 거의 소화해야 합니다. 하지만 음악적인 질문, 속 깊은 내용은 언감생심입니다.

많게는 100개 매체(?!)가 참여하는데 질의응답에 주어지는 시간은 불과 30분. 게다가 그마저 포털사이트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가십성 기사를 위한 질문에 대부분 할애됩니다. 보다 중요한 건 사진입니다. 좀 더 자극적이고 노출이 심한 사진에 아무래도 네티즌의 눈길이 많이 가다보니 멤버들의 생각보다 '포즈'가 중요하게 되죠.

이미 시스템화된 구조를 새삼 비판하려는 게 아닙니다. 실시간 음원차트가 중요해진 현재 가요계에서 실시간 기사 노출을 통해 순위 상승을 꾀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대신 멤버들 순간 순간의 매력을 찾는 것으로 시각을 바꿔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아이돌은 그 자체만으로 '반짝반짝' 빛납니다. '젊다는 게 한 밑천'이라 예쁘게 단장하고 무대 위에서 서 있는 것만 봐도 '삼촌 팬심'이 동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씨스타는 멤버들의 균형감, AOA는 순수함과 요염함의 경계에서 줄타기하는 그 아슬아슬한 콘셉트, 나인뮤지스는 시원시원함, 걸스데이는 남심을 설레게 하는 몸짓과 발랄함, 소녀시대는 톱그룹다운 당당함과 아우라에 마음을 빼앗기죠. 멤버별로는 걸스데이 유라의 붉은빛 머리, 소녀시대 수영의 단발머리에 시선을 '강탈'당했죠.

여기서 한 단계 더 깊은 매력을 찾을 수 있는 건 역시 앨범 자체입니다. 음원으로 '소비'만 되는 것이 아닌 물리적으로 '소장'할 수 있는 음반 그 자체요. 요즘 걸그룹의 음반은 화보집 못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보다 수록곡들의 트랙 순서, 멤버들의 참여도, 앨범 콘셉트를 녹여낸 멤버들 찰나의 표정에서 더 많은 맥락을 읽어낼 수 있습니다. 멤버들에게 음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지 못하는 대신 그들의 의도 또는 소속사의 기획을 소화하는 능력을 좀 더 파악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거죠.

독일 음반 레이블 ECM의 만프레드 아이허 대표는 "카세트 테이프를 포장지에서 뜯어낼 때 소리와 테이프에서 나오는 잡음, 나는 그것이 음악이라는 범위 안에 다 포함된다고 여긴다"고 말했습니다. CD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리적인 음반에는 음원만으로는 듣지 못하는 소리가 숨겨져 있습니다.

걸그룹들은 '걸그룹 대전'에 임하는 자세가 어떻냐는 물음에 한결 같이 '파티'나 '축제' 같다고 답합니다. 맞습니다. 팬들도 순위 싸움은 제쳐놓고 마음껏 즐기는 게 축제를 축제답게 만드는 방법일 겁니다. 각자 깊게 해석한 음반에 대한 이해도는 그 축제의 입장권이 되겠군요. S석이 될지 VIP석이 될지는 스스로에게 달렸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제약업계, 정부 '약가 인하 정책' 반대 전면 재검토 촉구...민관 공동연구 제안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정부의 약가인하정책 강행에 반대하며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산업 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제약바이오업계가 “정부의 약가 인하 추진에 더해 최근 발발한 중동사태로 산업계 곳곳에서 위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약업계 서명운동에 착수하고, 정부에 공동 연구를 제안했다. 비대위는 “지난해 11월말 정부의 약가제도 개편안(제네락 인하) 발표 이후 산업계, 학계, 노동계, 시민단체 등의 문제 제기에도 지금까지 합리적 대안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급격한 약가 인하에 제약산업은 무너진다”고 밝혔다. 이어 “약가인하 영향 분석·유통질서 확립·제약산업 선진화 방안 등 3대 사항의 즉각적인 공동연구 착수를 정부에 제안한다”고 했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11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소위원회를 개최하고 약가제도 개선안 논의를 진행한다. 여기에서 이견이 없을 경우 이달 말 열리는 건정심 본회의에 안건을 상정, 제도 시행 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정부는 건강보험 재정 건전화와 환자 부담 경감을 위해 복제약 가격을

정치

더보기
정원오 “시민이 주인이고 세금이 아깝지 않은 서울 만들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정원오 서울특별시장 예비후보자가 ‘시민이 주인이고 세금이 아깝지 않은 서울’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원오 서울시장 예비후보자는 11일 국회에서 국회출입기자 프레스데이 행사를 열고 인사말을 해 “오세훈식 무능한 전시행정을 끝내고 정원오식 효능감 넘치는 실용행정을 펼쳐서 시민이 주인인 서울, 세금이 아깝지 않은 서울, 아시아 경제·문화 수도 글로벌 G2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한 첫 여정에 언론인들에게 인사 드리기 위해 이곳에 들렀다”고 말했다. 이후 정원오 예비후보자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선거 때마다 선거용 행사들이 열려왔던 것을 익숙하게 보셨을 것이다”라며 “이번에 국민의힘 모습도 그런 것이 아니라면 조금 더 실천적으로 진정성 있는 행위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실천적 행동을 보면 일회성 선거용인지 아니면 진정한 변화인지를 시민들께서 판단하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9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개최해 국민의힘 국회의원 일동 명의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국민의힘 국회의원 일동은 이 결의문에서 “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BTF 푸른나무재단 김종기 명예이사장, ‘협성 사회공헌상’ 수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대한민국 최초로 학교폭력 문제를 공론화하고 청소년 보호에 앞장서 온 청소년 NGO, BTF 푸른나무재단은 지난 10일, 김종기 명예이사장이 협성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협성사회공헌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협성사회공헌상은 부산의 대표적 향토기업인 협성종합건업 정철원 회장이 막대한 사재를 출연하여 설립한 협성문화재단의 핵심 공익사업이다. 자수성가한 사업가로서 평생 근검절약을 실천해 온 정 회장은 기업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인생의 마지막 과업으로 선언한 모범적 리더다. 협성사회공헌상은 이러한 정 회장의 철학을 담아,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인물을 발굴해 격려하는 권위 있는 상으로 자리매김했다. 김 명예이사장은 국내 최초로 학교폭력 문제를 시민사회에 알리고, 지난 31년간 학교폭력 예방과 치유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쳐온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 명예이사장은 특히 자식을 잃은 참척의 고통을 이겨내고 더는 학교폭력으로 눈물 흘리는 학생과 학부모가 나오지 않도록 체계적인 예방 교육과 치유 상담, 국제 네트워크 구축은 물론 47만 명 서명운동을 통해 관련 법률 제정을 이끌어낸 점이 높게 평가되었다

문화

더보기
짝사랑의 기억과 삶의 궤적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34년간 신문 제작 현장의 최전선에서 기사와 신문 제작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온 이철호 씨가 가슴속 깊이 간직해 온 짝사랑의 기억과 삶의 궤적을 담은 자서전을 펴냈다. 한겨레신문사 제작국에서 34년을 근무하고 정년퇴임한 이철호 저자의 신간 ‘그해 겨울 첫눈 같은 너에게’(좋은땅출판사)는 서툴렀던 짝사랑의 기억을 삶의 원동력으로 승화시킨 한 남자의 진솔한 고백이다. 이 책은 가난했던 시골 소년 이철호가 어떻게 한 시대를 기록하는 언론인이 됐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짝사랑이라는 결핍을 어떻게 인생의 거름으로 삼았는지를 담담하게 보여준다. 책은 중학교 2학년 시절 영어에 자신감이 넘치던 소년 이철호가 ‘영어 웅변반’에서 만난 한 소녀를 향해 품었던 애틋한 짝사랑 이야기로 시작된다. 첫눈처럼 설레었지만 끝내 전하지 못했던 그 시절의 아픈 기억은 소년의 가슴에 남아 인생을 성찰하게 하는 깊은 뿌리가 됐다. 저자는 그 시절의 상처를 삶의 동력으로 삼아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성실히 살아오며 마주한 소소한 기쁨들을 담담하게 기록했다. 특별한 성공 신화가 아니더라도 매일의 일상을 소중히 가꾸며 일궈낸 평범한 행복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를 낮은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