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15 (금)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국제

텍사스州 주민들, '이슬람 묘지' 계획 비난

URL복사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 텍사스주에 거주하는 무슬림(이슬람교도)들이 신자를 묻을 장소를 찾고 있지만, 지역 주민들은 작은 시골 텍사스 마을에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음모라며 반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텍사스주 콜린카운티의 파머스빌에 이슬람 공동묘지를 만들자는 제안이 나오자 지역 주민들은 이 프로젝트를 막기 위해 설득 작업에 나서고 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슬람 묘지에 대한 우려감이 깊어지고 있다.

이러한 반감은 지난해 텍사스주 일부 지역에서 일고 있는 반(反)이슬람 불신을 반영하는 것으로, 특히 이슬람 창시자 마호메트에 대한 풍자만화 경연대회 총격사건이 벌어진 갈란드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베들레헴 침례 교회의 데이비드 믹스 목사는 "우리가 우려하고 있는 건 이슬람의 급진적인 요소"라고 지역 언론 댈러스 모닝 뉴스에 말했다. 그는 (이슬람)묘지는 시에서 폭넓은 이슬람 확장을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슬람 묘지' 이슈는 파머스빌 시당국이 콜린 카운티의 이슬람 협회의 요청으로 35에이커(14헥타르)에 달하는 묘지 개발을 검토하면서 가열됐다.

이 지역에는 불교센터와 모르몬 교회가 있지만 주민들은 최근 회의를 열고 이슬람 묘지를 허용하는 것에 대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파머스빌의 조 헬름베르거 시장은 묘지가 들어오는 것에 대한 주민들의 염려나 불신은 불필요한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슬람 묘지는 시의 개발 기준만 충족하면 승인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미국이 종교적 자유를 기반으로 설립된 국가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슬람협회는 그저 매장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이슬람 묘지가 국가적으로 주목을 받게 된 건 2010년 뉴욕의 시드니 센터 마을에서 이슬람 교도들의 매장과 관련된 투표를 진행한 것이 계기였다. 당시 지역 당국의 책임자가 광범위한 비판을 받은 후에 중단됐다.

파머스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백인사회의 주민은 약 3500명으로 이들은 시장에게 비슷한 태도를 취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이슬람 묘지를 반대하는 이유는 이슬람의 매장 관행 때문이다. 이슬람은 전통적으로 사체를 관에 넣지 않고 묻는다. 파머스빌 주민들은 이러한 이슬람 관습으로 인한 건강 위험을 염려하고 있다.

파머스빌의 주민 트로이 고스넬은 "누군가 죽으면 그들(이슬람교도)은 그때 묻는다"며 "그들이 총에 맞아 죽었는지, 질병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 알 수 없다"고 댈러스 지역방송 KTVT TV에 말했다.

반면 장례식 전문가들은 그런 걱정은 넌센스라고 일축했다.

칼릴 압두르 라시드 이슬람협회 대변인은 "잘못된 정보와 혼동이 비난을 부채질하고 있다"면서 "수의로 덮힌 시신은 관에 넣어 지하에 묻는다"고 댈라스 지역방송 WFAA TV에 말했다. 그는 묘지 확장 계획은 종교보다 인간의 존엄성과 더 관련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주민들은 이슬람 사원이 들어서고 다른 이들은 훈련장이 들어설 것으로 생각하겠지만 우리는 확실히 묘지를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댈러스 현지 이슬람단체의 간부인 알리아 살렘은 "텍사스 주 북부에는 5개의 이슬람 묘지가 있지만 공간이 협소한 편"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슬람협회는 매장을 위한 공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살렘은 AP 통신에 텍사스주 규정은 새로운 묘지가 들어설 수 있는 장소를 제한하고 있다면서 파머스빌은 몇 가지 옵션 중 하나로 부지 매입은 이번 주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사회

더보기
고난도 간암 수술도 로봇으로 안전하게 , 서울아산병원 김지훈 교수팀, 간암 · 간종양 환자 ‘로봇 간 절제 100례’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간은 혈관이 많고 해부학적 구조가 복잡해 절제 시 출혈 위험이 상당히 크다. 이렇다 보니 간암 수술은 만일의 대량 출혈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로봇보다는 주로 개복이나 복강경 수술로 진행돼 왔다. 서울아산병원은 환자의 간 구조를 3차원으로 보여주는 영상과 절제할 부위를 구분해 주는 형광 조영 물질을 활용해 고난도 간암 절제도 로봇으로 안전하게 실시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김지훈 교수팀은 간암이나 간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연간 국내에서 가장 많은 로봇 간 절제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최근 1년 5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100례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로봇 간 절제술은 복부에 낸 직경 8mm 구멍 4개로 로봇 팔을 넣어 간을 절제하는 수술법이다. 의료진 입장에서는 손 떨림이 보정되고 수술 화면이 10배 확대되어 주요 혈관 등에 손상을 끼칠 위험이 낮다. 환자에게는 상처와 통증, 출혈이 최소화되고 합병증 발생 위험이 적어 안전하다. 회복이 빨라 입원 기간이 단축된다는 장점도 있다. 로봇의 다양한 장점 덕분에 전립선암이나 직장암, 신장암 등 여러 암종에서는 이미 로봇 수술이 보편화돼 있다. 하지만 간은 여전히 로봇 수술

문화

더보기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 신화를 주제로 꾸민 ‘실경무용’ 등... '서귀포국가유산야행'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제주마을문화진흥원은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이 개막했다고 14일 밝혔다. 서귀포항 일대에서 개막 예정인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주최 기관 제주마을문화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주간 사전 신청을 받은 결과 유람선을 탑승해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해상 문화유산 투어’ 500명과 기간 동안 매일 저녁 열리는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에서 회차별 30명을 넘기는 신청이 접수됐다. 특히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은 사전 신청을 하지 못한 분들도 관객의 자격으로 진행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제주의 신화를 기반으로 유려한 자연경관과 역사 체험을 위해 기획된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은 사전 신청을 받은 프로그램 외에도 야경, 야로, 야설, 야사, 야화, 야시, 야식, 야숙 등 ‘8야’를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신용구 작가가 구현한 ‘서천꽃밭’과 신화를 주제로 꾸민 ‘실경무용’ 그리고 홀로그램을 통해 구현한 영등할망의 방문은 밤바다와 신화가 어우러지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버스킹 무대와 어우러진 먹거리 장터도 열려 눈과 귀 그리고 미각까지 만족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