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18일 록히드마틴(LM) 등 해외협력업체에 '미 공군 고등훈련기 교체(T-X) 사업' 수주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은 16~17일 제주도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9회 해외협력업체 심포지엄에 참석, 환영사를 통해 "T-X 수주를 비롯한 해외 수출확대와 KAI의 미래 전략사업인 KF-X, LAH·LCH 사업의 성공은 공동의 목표"라며 "협력업체들의 전략적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에 따르면 T-X 사업은 낡은 미 공군 훈련기 최소 350대를 교체하는 사업으로 내년 입찰공고를 시작해 2017년 말 계약이 체결된다.
가상적기와 미 해군 훈련기 등 미 정부 물량만 1000대, 미 우방 제3국 수출 1000여대를 고려하면 총 사업 물량이 2000대로 약 75조원 규모라고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설명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T-X 사업 수주 성공에 따른 경제적 산업파급효과를 66조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일자리 창출 효과는 앞으로 20~30년간 연인원 기준 36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T-50은 최신 전투기 조종사 양성을 위한 세계 최고의 고등훈련기로 한국 공군이 운영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이라크·필리핀·태국 등 4개국에 총 56대, 27억 달러 규모가 수출됐다"며 "현재 미 공군 주요 요구도에 충족하는 유일한 기종"이라고 소개했다.
백승주 국방부 차관은 심포지엄 축사에서 "T-50 미국 수출 시 전 세계 훈련기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해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범정부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 공군 T-X 사업에 한국항공우주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는 록히드마틴도 이번 행사에 참석해 "한국 공군과 수출을 통해 성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T-50은 경쟁 기종보다 개발 리스크가 낮고 적기 납품이 가능하다"며 "T-X 사업 수주의 핵심은 가격 경쟁력"이라고 밝혔다고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전했다.
이 밖에 GE, 마틴 베이커, UTAS, 하니웰, CMC, 마빈 등 주요 해외협력업체 사장단도 T-X 사업 수주 성공을 위해 협조하겠다고 밝혔다고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전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25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제10회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15'에 참가해 T-X 시뮬레이터를 전시하는 등 T-X사업 수주활동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