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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돋보기】 소년을 지키기 위해 다시 총을 들다 <마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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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암 니슨의 새로운 연기를 만날수 있는 추격 로드 액션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베테랑 사격수였던 은퇴한 군인이 마약 카르텔에게 쫓기는 소년을 지키기 위해 다시 총을 든다. 리암 니슨의 새로운 연기를 만날수 있는 추격 로드 액션이다. <아메리칸 스나이퍼>, <그랜 토리노> 등의 제작자이자, <내 인생의 마지막 변화구>를 연출한 로버트 로렌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녹슬지 않은 사격 실력


1980년대 <람보>와 같은 마초적 주인공의 강한 힘을 내세운 액션물이 사라진 것은 더 이상 미국이 절대적 힘을 누리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최고의 사격수였다가 은퇴한 군인인 <마크맨>의 주인공 ‘짐’은 과거와는 달라진 현재 미국의 어떤 면을 상징한다. 


짐을 맡은 리암니슨은 여전히 특유의 큰 덩치와 액션배우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이제는 주름진 얼굴이 피곤해보인다. 녹슬지 않은 예리한 사격 실력과 뛰어난 생존 감각에도 불구하고, 국경을 위협하는 무자비한 멕시코 마약 카르텔의 도발과 그들과 결탁한 미국 일부 관료의 불법과 비리로 인한 위험을 막기에는 힘에 부쳐보인다. 

 

 

<마크맨>은 과거 액션물처럼 백인이 아닌 타국적자가 적으로 등장한다. 그들이 위협하는 대상은 직접적으로 미국인이 아닌 자국의 소년이지만, 미국 땅에서 일어나는 이 같은 폭력을 무시하는 것은 여러모로 편치 않을 뿐만아니라, 미국의 시스템에도 상처를 내는 결과다. 


애리조나 국경 지역을 지키며 조용한 말년을 보내던 짐은 우연히 멕시코 마약 카르텔에 쫓기는 모자를 구해주지만, 이 과정에서 소년의 어머니가 놈들의 공격을 받고 치명상을 입는다. 숨을 거두기 직전 그녀는 소년을 시카고에 있는 친척에게 데려가 달라며 가지고 있던 돈가방을 건넨다. 짐은 그녀의 유언을 외면하려 하지만 농장과 집이 넘어갈 상황에서 돈이 필요한데다 죄책감이 겹치면서 결국 소년을 지키기로 결심한다.

 

 

느리지만 새로운 카리스마


짐은 국가로부터 훈장을 받을 정도로 희생적 청춘을 보냈지만 그에게 남은 것은 영광은 커녕 죽은 아내의 병원비로 최소한의 터전까지 잃을 처지다. 이것은 미국을 지탱하던 중요한 가치가 퇴색했음을 연상시킨다. 


하지만, 짐은 또 다시 용기있게 총을 든다. 비록 과거에 비해 상대를 압도하는 힘을 지닌 것이 아니며, 위험과 희생은 따르지만 짐은 소년을 지키는 여정을 이어나간다. 약자를 보호하는 휴머니즘이라는 미국의 정신은 여전히 유효한 가치라는 메시지다.


그리고 이 정신은 미국인이 될 이민자 소년이 계승해나갈, 또는 계승해줄 것이라 믿는 미국의 희망이기도 하다. <그랜 토리노>와 매우 흡사한 가치관이다. 물론, <그랜 토리노> 같은 통찰을 담은 종류의 영화는 아니지만. 

 


<마크맨>은 ‘클린트 이스트우드’ 사단이라 불리는 관록 있는 제작진과 노련한 액션 배우 리암 니슨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연출을 맡은 로버트 로렌즈 감독은 아카데미 4관왕 <밀리언 달러 베이비>를 비롯해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 수상작 <아메리칸 스나이퍼>, <그랜 토리노> 등 걸작으로 꼽히는 영화들을 탄생시킨 제작자기도 하다. 
하지만 로렌즈 감독은 자신이 제작한 영화들에서 반복돼온 보수적인 미국적 가치를 단순화시켜 내세우며 익숙한 코드들을 재탕하는데 그친다. 연출과 철학, 전개 모두 익숙하고 평이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암니슨의 팬이나 장르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요소들이 있다. 리암니슨은 전성기 시절에 비하면 느리고 소박하지만 새로운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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