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3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시네마 돋보기】 누벨바그의 아이콘 진 세버그의 드라마틱한 삶을 그린 <세버그>

URL복사

세기의 배우를 둘러싼 미스터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장 뤽 고다르 감독의 영화 <네 멋대로 해라>로 스타덤에 오른 누벨바그의 아이콘 진 세버그의 치열하고 미스터리한 실제 삶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제76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 초청을 비롯해 2020 아메리칸 필름 어워드 등에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FBI의 정치공작과 의문의 사망


1957년 <성 잔 다르크>의 주인공으로 1만8,000여 명의 지원자 사이에서 발탁되면서 데뷔한 진 세버그는 1960년 <네 멋대로 해라>의 패트리샤 역으로 신세대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할리우드와 프랑스를 오가며 활동한 진 세버그는 당대 최고의 디자이너 크리스찬 디올의 뮤즈로 각종 패션지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세계적 스타였다. 


시대의 흐름에 앞장서 세상의 변화를 위한 노력에도 동참했다. 14세부터 전미흑인지위향상협회(NAACP)에 가입해 흑인 인권 운동을 지지했고, 스타가 된 뒤에도 공개적으로 흑인 인권 운동 단체를 후원했다. 


하지만, 그녀의 정치적 활동은 미연방수사국 FBI의 집요한 감시와 정치공작의 원인이 되고, 결국 조작된 루머의 치명적 희생자가 된다. 영화 <세버그>는 바로 그 시기인 1965년부터 1970년까지 진 세버그의 삶을 재조명한 것이다. 

 

 


진 세버그 사망 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다. 자살로 공표된 그녀의 사망 사건은 1979년 경향신문에 보도되는 등 국내에서도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전 남편 로맹 가리의 발언으로 진 세버그의 사망이 FBI와 관련이 있다는 내용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특히 FBI 존 에드거 후버 국장의 지휘 아래 진행된 비밀 감시 작전 ‘코인텔프로’를 통해 정부가 진 세버그를 불법 감시했다는 사실이 비밀문서를 통해 밝혀지며 의혹은 더욱 커졌다. 


영화는 50년 전 진 세버그를 둘러싼 실화를 바탕으로 여전히 이 시대에도 진행중인 인종차별과 가짜뉴스, 마녀사냥, 권력과 미디어의 이중 감시와 대중의 속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1960년대 할리우드의 재현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1960년대 할리우드 배경은 시각적 즐거움을 더한다. 모던하고 클래식한 분위기 속 ‘불안한 아름다움’은 <블랙 팬서> 레이첼 모리슨 촬영감독의 섬세한 카메라 무빙, <미드90> 자민 아사 프로덕션 디자이너와 크리스틴 맥어윈 미술감독이 우아하게 꾸민 세트와 소품, 그리고 <아메리칸 허슬>, <알라딘> 마이클 월킨슨 디자이너의 손에서 탄생한 정교한 의상들을 통해 고스란히 전달된다. 


영화는 1960년대 할리우드의 풍경과 세트, 의상, 소품 등을 재현하며 감성적인 분위기를 되살려냈다. 특히 당대 패션의 아이콘이기도 했던 진 세버그의 패션에 많은 공을 들였다. 


마이클 윌킨슨 디자이너는 진 세버그 이미지 자료를 아카이빙 하며 그의 옷에 대해 철저히 조사했다고 밝혔다. 


30대 시절은 자료가 부족했기 때문에 1960년대와 70년대에 인기 있었던 의상과 주요 디자이너들로부터 영감을 받아 구성해 나가는 한편, 1960년대에서 영감을 받은 샤넬 슈트와 당시 유행한 버클 펌프스 등 현대적인 디자이너의 작품도 선보였다. 

 

 


진 세버그 역을 맡은 크리스틴 스튜어트 연기도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어린시절에 데뷔해 극심한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견뎌냈다는 점에서 두 배우는 공통점이 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실존 인물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자신의 에너지와 버무려 연기로 보여준다. 


흑인 인권 운동가 말콤 X의 사촌동생으로 알려진 실존 인물 하킴 자말은 마블의 팔콘으로 유명한 배우 안소니 마키가 맡았다. 이어 영국 드라마 <스킨스>에서 제임스 쿡으로 열연하며 인기를 얻은 잭 오코넬이 FBI 신입요원 잭 솔로몬 역을 맡았다. 


이밖에 1996년 <스윙어즈>로 데뷔해 <쥬라기 공원2>, <웨딩 크래셔> 등을 통해 이름을 알린 코미디 배우 빈스 본이 신스틸러로 활약한다.

 

<프리키 데스데이>와 <핵소 고지> 등의 빈스 본이 FBI이 선임요원 칼 코왈스키로 분했고, <데드풀2>, <조커> 등의 재지 비츠가 하킴 자말의 아내 도로시 자말 역을 맡아 진 세버그와의 심리전으로 긴장감을 더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플루미스트 국내 허가 간담회...'비강 스프레이형' 독감 백신, 韓 상륙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자사의 비강 스프레이 방식의 약독화 인플루엔자 생백신 ‘플루미스트인트라나잘스프레이(인플루엔자생바이러스백신, 이하 플루미스트)’의 국내 허가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27일 더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개최했다. 플루미스트는 비강 스프레이 방식의 인플루엔자 백신으로, 지난 4월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4개월 이상에서 49세 이하의 소아 및 성인에서 이 백신에 함유된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들 및 인플루엔자 B형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인플루엔자 질환의 예방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 받았다. 기자간담회에서는 김윤경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인플루엔자 예방의 새 패러다임, 플루미스트 국내 허가의 의미’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윤경 교수는 인플루엔자가 전 세계적으로 초래하는 질병 부담을 설명하며, 이를 줄이기 위한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의 중요성과 플루미스트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인플루엔자는 매년 전 세계에서 약 10억 건의 감염을 일으키며, 이 중 300~500만 건이 중증 질환으로 이어지고, 최대 65만 명이 사망에 이르는 등 상당한 공중보건 문제를 야기한다”고 설명하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여기종, 여성기업 일자리 허브 매칭데이 이벤트 실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이사장 박창숙, 이하 여기종)’는 제4회 여성기업 주간을 맞이해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여성기업 일자리허브 매칭데이’이벤트를 실시한다고 6월 30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여성기업과 구직 희망자를 대상으로 △여성기업 온라인 채용관 △매칭데이 채용 이벤트 △회원가입 이벤트 △전문인력 프로필 등록 이벤트 △여성기업 주간 기념 퀴즈 이벤트 등으로 진행된다. '여성기업 온라인 채용관'은 국내 최대규모 구직 포털사이트인 ‘잡코리아'와 여성기업 공동채용관을 생성해 9월 말까지 수출, 마케팅, IT 분야 등 여성기업의 좋은 일자리를 홍보한다. ‘매칭데이 채용 이벤트'는 여성기업 일자리허브에서 7월 25일까지 신규 일자리(프로젝트)를 등록한 여성기업 중 200개사 정도를 추첨해 30만원 또는 10만원 상당의 상품권이나 직원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치킨쿠폰을 제공한다. ‘회원가입 이벤트'는 여성기업과 구직자 모두 참여 가능하며 7월 31일까지 토스, 카카오T, 페이북 등 홍보배너를 통해 여성기업 일자리허브 플랫폼에 회원가입하게 되면 포인트 리워드를 즉시 받는다. ‘전문인력 프로필 등록 이벤트'는 구직자 대상으로 7월 15일까지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숏폼과 밸런스 게임까지 MZ 겨냥 콘텐츠 제작... 문화재 공공콘텐츠의 새 지평 열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공공디자인 전문기업 오세이프가 국립고궁박물관과의 협업을 통해 문화재 공공콘텐츠의 새 지평을 열었다. 오세이프는 국립고궁박물관과 함께 하는 문화재 콘텐츠가 유튜브 누적 조회수 7만 회를 돌파하며 박물관 콘텐츠 전략의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짧고 강렬한 숏폼 영상부터 황당하지만 재치 있는 밸런스 게임, 왕실 유물을 굿즈로 표현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텐츠까지 문화재 콘텐츠의 형식을 탈피한 시도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MZ세대의 감성과 맞아떨어지면서 ‘감다살(감이 다시 살아났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세이프는 지난 5월부터 국립고궁박물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3가지 시리즈의 유물 콘텐츠를 선보였다. 그 첫번째 시리즈는 숏폼 영상 ‘조선시대에는 이랬다!’로, 총 6편이 공개됐다. 1편 ‘9살에 성대간 썰 푼다’는 효명세자의 성균관 입학 장면을 그린 유물 ‘왕세자입학도’를 통해 당시 왕실 교육 문화를 재미있게 전달한다. 이어진 시리즈에서도 왕실의 ‘스드메’부터 연회 음식, 조선시대 고급 보자기 ‘봉황문인문보’ 등을 소재로 조선시대 생활상을 현대적 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