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정치

이재명 "홍남기,농민 이야기 들어달라" 농촌기본소득 주장

URL복사

 

농민들과 반상회…"당은 바뀌었는데 기재부는 죽어도 안잡혀"
"몇년 사이 청년 투표울 오르니까 전부 청년 정책한다고 난리"
농민 "농지 태양광은 멈춰야"…이재명 "에너지 생산은 필요"
"만히 해먹으면 집행유예…최고책임자부터 죄를 지어 그런 것"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7일 농촌기본소득 도입 등을 강조하면서 "당은 제 페이스대로 많이 바뀌었는데 기획재정부는 죽어도 안 잡힌다"며 "우리 홍남기 장관님, 이런 분들께서 얘기 좀 제발 들어달라"고 말했다.

3박4일의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으로 호남을 찾은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전남 강진군 군동면에서 열린 '강진 농민들과 함께하는 국민반상회'에서 "농민기본수당으로 농촌기본소득하고도 남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사실 농민 숫자가 얼마 안 돼서 한 달에 30만원하면 연간 360만원인데 농민이 220만명 정도 된다"며 "그거 얼마냐. 기존 예산 전용하면 불가능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석한 농민이 "(기재부를) 맴매를 해야 된다. 두드려 패야 된다"고 하자 이 후보는 "두드려 패는 것은 안 되고 맴매"라고 했다.

이 후보는 농촌기본소득 구상과 관련해 "농촌인구에 대한 지원금액을 보면 상당히 많다. 농민 지원금액이 누가 통계를 뽑아보니 세금 깎아주고 비료 지원해주고 직불금 주고 이런 것 다 합치니 가구당 연간 1200만~1300만원 된다고 한다"며 "물론 전세계에서 우리나라는 매우 작은 금액에 속하지만 그 금액들을 합쳐 효율적으로 지급하면 충분히 가능한 금액"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농민 수당은 1인당 연간 보통 500만~600만원 되는데 그것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면 (농촌기본소득의) 길이 생길 수 있다"며 "(농업은) 전략안보산업인데 농촌이 먹고 살 만 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보면 농업 지원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농촌기본소득 월수령 희망액을 물었고 행사에 함께 한 농민들은 10만~50만원을 이야기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월) 30만원 정도가 필요하고 가능하다. 다른 데는 청년기본소득, 예술인기본소득은 (예산에) 그냥 추가되는 것인데 농업은 기존에 이미 지원하는 예산 중 비효율적인 게 많다"며 "농어촌특별회계 등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조금만 그렇게 하면 여력 생긴다. 지금도 농민수당 하고 있는데 조금만 더 지원하면 된다. 나중에 공식적으로 발표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이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라고 하면 농장 주인은 농민인데 왜 자꾸 부탁하냐. 본인들이 하면 되지"라며 "농민단체와 농민들이 힘을 합쳐서 이것을 하자고 해라. 이것 해주면 찍어주고 안 하면 안 찍을게라고 하면 정치인들이 무서워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청년 문제를 정치가 신경을 많이 쓰는데 사실 10년 전부터 제가 한 얘기다. 청년들 투표율 떨어졌는데 왜 신경 안 쓰냐는 것"이라며 "청년이 투표를 안 해서 신경을 안 쓰는 것이고 청년 정책이 없다. 몇 년 사이에 청년 투표율이 오르니까 전부 청년 정책한다고 난리다. 잘해줘도 표 안 되고 잘못해도 표가 안 떨어니까 무시해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농촌기본소득을 농민단체가 힘을 모아서 하자고 하면 월 30만원 할 수 있다고 본다. 협약하자고 하면 누가 거부하겠냐"며 "그것을 안 하니 표에 영향이 없으니까 무시하는 것이다. 농민들끼리 연합 또는 단결해 정치권에 요구하면 좋겠다. 이 나라 주인이 국민인데 왜 머슴한테 자꾸 주인이 부탁하냐"고 했다.

이날 행사 중 한 농민은 문재인 정부의 태양광 사업과 관련해 "간척지에 태양광을 추진하는데 업자들이 와서 한다. 돈을 얼마 주고 하면 땅을 비싸게 사고 지역갈등이 많이 조장되고 젊은 농사꾼은 농사 지으러 내려왔는데 '농지가 없어진다. 내가 (도시로) 올라가야 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부정적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어 "신재생에너지가 필요하기는 하지만 도로, 관공서, 공장 등에서 전부 태양광을 했을 때 원전 몇 개 정도를 생산하는 전력 생산할 수 있다고 그러더라"며 "제 생각에는 농지에 (태양광이) 오기 전에 다른 곳에 다 해보고 그래도 부족하면 농지에 하는 것을 고민하면 어떨까 생각이 든다. 영업용 태양광은 더 고민 많이 해야겠지만 당장 농지 태양광은 멈춰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농지는 절대 보존해야 하지만 농사를 안 짓고 버려진 땅은 활용해야 하잖냐. (토지) 소유자와 임차농 사이에 분쟁 때문에 (태양광의) 효율이 높은 것을 알면서도 반대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일단 해당 지역 주민한테 일정 사업 지분을 줘야 한다"며 "그래서 햇빛연금, 바람연금 얘기한 것인데 (사업 지분의) 일부는 그 동네 주민이 갖는 것을 제도화 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하면 (농민들이) 크게 반대 안 할 것"이라고 설득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투자해서 (태양광을) 깔면 지붕에서도 생산해서 자기가 쓰고 나머지는 팔고 이런 방식으로 가야 된다"며 "농지를 대대적으로 훼손하는 방식으로 임차농이 쫓겨나지 않게 보완해서라도 저는 에너지 생산도 할 필요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농촌이 사는 길 중 하나"라고 했다.

이 후보는 행사를 생중계하던 유튜브 댓글을 읽으면서 "제가 행정하며 제일 아까운 게 무슨 나라에 이렇게 부정부패가 많냐는 것이었다"며 "누가 통계를 냈는데 남의 돈 훔치거나 남의 돈을 슬쩍하는 배임·횡령죄가 있는데 300억 이상 해먹으면 집행유예 받을 확률이 확 높아지고 액수가 낮으면 낮을수록 실형 받을 확률이 높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상하지 않느냐. 진짜 묘한 나라"라며 "결국 최고책임자부터 검찰, 법원, 공정위 등등 사람들이 자기들이 죄를 지어서 그런 것이다. 이것은 고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박충권 “배경훈, 부모 재산 독립생계 이유 고지 거부...세액공제는 5년간 수령”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비례대표·과방위)은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지명된 배경훈 후보자가 청문회를 앞두고 부모의 재산을 ‘독립생계’라는 이유로 공개를 거부했지만, 최근 5년간 부모를 부양가족으로 올려 총 2500만 원의 세액 공제를 받아왔다고 밝혔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공직후보자는 본인뿐 아니라 부모 등 직계존속의 재산도 신고해야 한다. 단, 부모가 독립적으로 생계를 유지할 경우에 한해 재산 고지를 예외적으로 거부할 수 있다. 반면에, 현행 소득세법상 부모를 부양가족으로 인정받아 세액 공제를 받으려면 부모와 함께 거주하거나, 경제적 지원을 하는 등 생계를 같이 해야 한다. 즉, 상기 두 가지 혜택을 동시에 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법률 위반 소지가 있다. 박충권 의원은 “6억원대 억대연봉 후보자가 부모를 부양한다며 연말정산 혜택은 챙기고, 부모의 재산 공개는 거부한 것은 탈세의혹과 검증을 회피하려는 꼼수”라며, “과연 법위에 있는 이재명 정부의 장관 후보자답다. 국세청은 이제라도 환수조치하고,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직자윤리법은 허위 고지거부나 불성실한 재산 등록에 대해 경고, 시정명령, 징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학중앙연구원, 최한기의 '농정회요' 제1책, 제11책 최초 발견...국내외 유일 완질본 공개, 3일 발표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장서각은 기존에 10책으로만 알려져 있던 최한기(崔漢綺)의 농업 저술서 『농정회요(農政會要)』의 제1책과 제11책을 최초로 발견, 국내외 유일의 완질본(전 11책, 25권)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장서각본의 발견은, 2024년 부여 함양박씨 구당 박세영 종가의 전적에서 『통경(通經)』을 최초 발견한 데 이은 또 한 번의 성과로, 국가 유물 발굴 및 연구 분야에 중대한 기여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농정회요』는 일본 교토대 가와이문고가 소장한 필사본(제2책~제10책)만이 알려져 있었으며, 제1책이 누락된 탓에 저술자와 집필 연도조차 명확히 확인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러나 이번에 장서각본을 통해, 저자가 최한기며, 저술 연도는 1837년, 책 전체는 전 11책(25권)이라는 사실이 명확히 드러났다. 장서각본은 교토대본과 달리 낙질 없이 필체가 균일하고 정교해 선본(善本)으로 평가된다. 특히, 그간 존재 여부조차 불분명했던 제1책과 제11책의 최초 발견은 『농정회요』 전체 구상의 실체를 복원하는 데 결정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농정회요』, 농업 경제정책 9개 주제를 집대성한 실용 농서 『농정회요』는 농업을 둘러싼 다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