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교육부의 갑작스런 '만 5세 초등입학' 연령 단축 방안에 교육계와 학부모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교총이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5%가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은 1일 오후 유·초·중·고 교원 1만662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를 진행 "응답자 1만97명(94.7%)가 '만 5세 초등입학'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찬성은 562명(5.3%)에 그쳤다.
교총은 이번 설문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단 3시간에 걸쳐 진행됐으나 이례적으로 1만명이 넘는 교원이 응답했다고 설명했다.
만 5세 초등 입학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아동의 정서 등 발달단계와 교육과정 난이도 등을 전혀 고려치 않은 정책'이라는 이유를 꼽은 응답자가 8760명(82.2%)로 가장 많았다.
그 밖에 반대 논거로는 '학령기가 중첩되는 데 따른 교사, 교실 확충 등 여건 개선 요인이 고려되지 않았다' 563명(5.3%), '만 5~6세의 향후 상급학교 진학, 대학입시 및 취업 등에서 많은 학생과 경쟁해야 한다' 442명(4.1%) 등의 이유가 꼽혔다.
찬성하는 교사 중 가장 많은 180명(1.7%)은 '아이들의 신체 및 인지 발달 상태가 좋아져 단축해도 별 문제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
적절한 초등학교 입학 연령은 지금처럼 '만 6세'를 꼽은 교원이 9080명(85.2%)으로 가장 많았고 '만 7세 연장'을 꼽은 교원이 957명(9.0%)으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