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이 학부모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기도교육청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29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화성 A중학교 B교감이 지난 2007년부터 지난달까지 3년여에 걸쳐 매월 학부모회의 뒤 가진 회식자리에서 상습적으로 여성 학부모들을 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학부모들은 “회의 때마다 노래방이나 나이트클럽으로 2차를 가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해 왔다”며 “자녀가 학교에 다닌다는 이유로 서로 눈치만 볼 뿐, 치욕적인 사실을 숨길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학교 측에 재발 방지를 요청했지만, 별다른 조치도 없이 묵살했다”고도 했다.
이 같은 주장이 제기되자 경기도교육청은 28일부터 A중학교에 감사반을 파견, 조사를 벌이고 있다.
B교감은 “학부모들과 노래방 등에 간 사실은 인정하지만 부적절한 행위는 없었다”며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07년 2차례, 지난해 1차례, 올해 2차례 등 총 5차례 회식에 참석한 것이 전부”라며 “학부모들이 함께 가자고 해 어쩔 수 없이 따라간 것”이라고 밝혔다.
A중학교 C교장은 “도교육청의 감사가 진행 중이라 뭐라 말하기 곤란하다”면서 “B교감의 행위에 대해 정식으로 민원이 제기된 바 없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이날까지 B교감 등에 대한 조사를 벌여 부적절한 처신이 확인되면 문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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