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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故) 노옥희 울산교육감 영결식…학생, 시민 300여 명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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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교육청 중앙광장에 학생, 시민 300여 명 참석
어제가 65번째 음력생일…시민 선물한 신발 '눈길'
전교조 울산지부 노제 이어 솥발산 공원묘원 안치

 

[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울산 진보교육의 상징인 노 교육감이 시민들의 추모 속에 영면에 들었다. 인생의 3분의 2에 걸친 그의 진보교육 인생도 함께 마감했다. 

 

12일 오전 10시 울산시교육청 1층 중앙광장에서 고(故)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영결식이 진행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유족, 기관 단체장,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교육청 직원, 학생, 학부모 등 3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노 교육감 별세 닷새 만에 치러진 영결식은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1시간 가량 약력 보고, 영결사, 추모사, 추모 영상, 헌화 및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장례위원회 위원장인 이용균 부교육감은 영결사에서 “교육감님의 새로운 교육에 대한 열망을 우리는 잊지 않고,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을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며 “변화와 혁신을 멈추지 않고 울산교육이 대한민국 공교육의 표준이 되고, 미래 교육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말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추도사에서 “척박한 여건 속에서 울산교육을 우뚝 세워 주신 노옥희 교육감님, 교육감님 곁에서 교육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와 고민을 나눌 수 있었으며 위로받고 용기를 얻었습니다”라며 “삶으로서 증명해오신 교육감님의 모습은 교육리더로서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개인의 안위는 뒷전으로 미루시고 마지막까지 교육과 공익에 묵묵히 헌신해주신 교육감님의 걸음을 기억하겠습니다”고 말했다.

다전초 최미순 교장은 “2018년 울산시 교육감에 당선돼 지난 4년 6개월 동안 교육감 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보여주셨다”라며 “주어진 소명을 다하며 열정의 삶을 살아오신 노옥희 교육감님, 이제 모든 짐 다 내려놓으시고 편히 영면하시기 바랍니다”고 추모했다.

 

울산 학생 대표로 단상에 오른 남목고 3학년 정윤서군은 추모사를 읽어내려가다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터트렸다. 정군의 흐느낌에 영결식에 참석했던 시민들의 훌쩍이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흘러나왔다.

정군은 다시 목소리를 가다듬고 추모사를 읽었다.

그는 "교육감의 사전적 의미는 교육, 학예에 관한 사무를 집행하는 사람이라고 나와있습니다. 제가 5년 동안 뵈었던 노옥희 교육감님은 교육, 학예에 관한 사무를 집행하는 것은 물론 사전적 의미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을 누구보다 챙기고 사랑하시고 아끼신 분이셨습니다"고 하면서 "오직 우리 아이들만 바라보겠다는 슬로건, 항상 저를 따뜻하게 대해주셨던 교육감님이 너무 보고싶어요. 선거권도 없는 학생을 항상 생각하셨던 노옥희 교육감님. 교육감님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으로 성장해 나갈게요. 울산 학생들을 대표해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교육감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고 애도했다.

영결식에 이어 울산시 북구 전교조 울산지부 사무실에서 노제를 지낸 뒤 울산하늘공원에서 화장한 이후 유해는 양산 솥발산 공원묘원에 안치됐다.

울산 전역에는 노 교육감을 추모하는 시민사회단체와 시민 개인 명의의 펼침막도 걸렸다.

노 교육감은 진보단일후보로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울산지역 첫 진보·여성 교육감으로 당선된 이후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했다.

지난 2018년 취임 이후 4년 임기 동안 전국 최하위권이었던 청렴도와 교육복지를 최상위권으로 끌어올렸다.

취임 직후 고교 전면 무상급식을 시작으로 고등학교 무상교육을 조기 실현했고, 공사립유치원 무상급식, 중고 신입생 교복비 지원, 초·중·고 수학여행비 지원 등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복지 체계를 구축했다.

국민권익위원회 공공기관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3년 연속으로 최우수 1등급을 달성했고, 2021년에는 전국 264개 공공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부패방지 부문 유공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는 등 대내외적으로 신뢰를 회복하며 전국 최상위 수준의 청렴도로 끌어올렸다.

노 교육감은 제9대 교육감으로 취임하면서 교육의 공공성을 더욱 강화하고 빈틈없는 맞춤형 지원으로 울산교육이 우리나라 공교육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 교육감은 지난 8일 오후 12시 53분께 점심식사를 하던 중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별세했다. 사인은 심근경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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