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시네마돋보기】 역사를 바꾼 인물의 고뇌와 딜레마 <오펜하이머>

URL복사

천재 과학자의 핵개발 프로젝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천재 과학자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가 미국의 핵개발 프로젝트인 맨해튼 계획에 참여해  원자폭탄을 개발한 역사에 대한 전기 영화다. <다크 나이트> 3부작, <인셉션>,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테넷>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갖춘 작품들로 수많은 팬을 거느린 스타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의 신작이다. 

 

 

‘제로 CG’, 최초로 흑백 IMAX 필름 촬영


J.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핵무기 개발을 위해 진행됐던 비밀 프로젝트 ‘맨해튼 프로젝트’를 주도했던 물리학자로 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다. “다양한 지점에서 ‘오펜하이머’의 정신 속으로 파고들어 관객을 그의 감정적 여정 속으로 안내하려고 노력했다”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말에서 드러나듯 영화는 오펜하이머의 고뇌와 딜레마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과학과 역사, 그리고 도덕에 대한 철학적 질문들을 던진다. 관객들로 하여금 인물의 감정에 더욱 이입하고 동시에 객관적인 시선을 가질 수 있도록 1인칭 시점에서 이야기를 펼쳐내는 선택을 했다. 오펜하이머의 시점을 통해 흘러가는 장면들은 컬러로, 루이스 스트로스가 중심이 되는장면은 흑백으로 표현해 서사를 따라가기 쉽도록 구성한 것 또한 특색이다. 

 

 

이 영화의 화제성은 단지 스타 감독이 문제적 인물을 다뤘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번 작품은 모든 장면에서 단 하나의 CG도 사용하지 않고 완성됐으며 영화 역사상 최초로 흑백 IMAX 필름 촬영을 구현했다. ‘제로 CG’로 핵폭발 장면 등이 포함된 시네마틱 블록버스터를 완성한다는 것은 새로운 도전이다. 이외에도 제작진은 미국 뉴멕시코주 고스트 랜치에 ‘맨해튼 프로젝트’가 진행됐던 1940년대 로스앨러모스를 완벽하게 구현하는 등 방대한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디테일한 재현과 시각적 전달에 공을 들였다. 대형 포맷으로 영화를 만들기 위해 세상에 없는 65mm 흑백 IMAX 필름을 직접 제작하기에 이르렀다. 

 

 

페르소나 킬리언 머피 주연 맡아


연기파 배우들의 완성도 높은 연기는 이 영화의 최고 볼거리 중 하나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킬리언 머피가 세상을 바꾼 천재 과학자 ‘J. 로버트 오펜하이머’ 역을 맡았다. 실존 인물의 외형은 물론, 지성과 고뇌, 내면의 복잡성을 그려내야 하는 높은 난이도의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관객에게 몰입감을 선사한다. <콰이어트 플레이스>의 에밀리 블런트가 생물학자이자 식물학자이면서 오펜하이머의 부인인 ‘키티 오펜하이머’ 역을 맡았다. 키티는 오펜하이머의 지적 동지이면서 여성의 순응을 당연시했던 당시의 시대상에 반기를 드는 인물이다. 

 

 

오펜하이머와 함께 맨해튼 프로젝트를 이끄는 장군 ‘레슬리 그로브스’ 역은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수상에 빛나는 할리우드 명배우 맷 데이먼이 연기한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오펜하이머와 대립각을 세우는 원자력 위원회의 창립위원 ‘루이스 스트로스’ 역에 캐스팅됐다. 이 외에도 <오펜하이머>에는 플로렌스 퓨, 조쉬 하트넷, 케이시 애플렉, 라미 말렉, 케네스 브래너, 데인 드한 등의 배우들이 출연했다. 

 

 

시공간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연출력, 독창적인 스토리텔링, CG를 최소화한 사실감 넘치는 영상미로 전 세계 50억 달러의 수익을 기록,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만 11관왕에 빛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답게 <오펜하이머>는 글로벌 개봉 이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커리어의 정점’(Collider)이라는 호평과 함께 흥행 기록 행진 중이다. 북미 오프닝 스코어 8,050만 달러(한화 약 1,031억 원)를 기록하며 2023년 R등급 개봉작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경신했으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필모그래피 사상 전 세계 46개국 역대 최고 흥행 기록 & IMAX 인터내셔널 역대 최고 흥행 수익 기록 등 매 순간 새로운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박충권 “배경훈, 부모 재산 독립생계 이유 고지 거부...세액공제는 5년간 수령”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비례대표·과방위)은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지명된 배경훈 후보자가 청문회를 앞두고 부모의 재산을 ‘독립생계’라는 이유로 공개를 거부했지만, 최근 5년간 부모를 부양가족으로 올려 총 2500만 원의 세액 공제를 받아왔다고 밝혔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공직후보자는 본인뿐 아니라 부모 등 직계존속의 재산도 신고해야 한다. 단, 부모가 독립적으로 생계를 유지할 경우에 한해 재산 고지를 예외적으로 거부할 수 있다. 반면에, 현행 소득세법상 부모를 부양가족으로 인정받아 세액 공제를 받으려면 부모와 함께 거주하거나, 경제적 지원을 하는 등 생계를 같이 해야 한다. 즉, 상기 두 가지 혜택을 동시에 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법률 위반 소지가 있다. 박충권 의원은 “6억원대 억대연봉 후보자가 부모를 부양한다며 연말정산 혜택은 챙기고, 부모의 재산 공개는 거부한 것은 탈세의혹과 검증을 회피하려는 꼼수”라며, “과연 법위에 있는 이재명 정부의 장관 후보자답다. 국세청은 이제라도 환수조치하고,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직자윤리법은 허위 고지거부나 불성실한 재산 등록에 대해 경고, 시정명령, 징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학중앙연구원, 최한기의 '농정회요' 제1책, 제11책 최초 발견...국내외 유일 완질본 공개, 3일 발표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장서각은 기존에 10책으로만 알려져 있던 최한기(崔漢綺)의 농업 저술서 『농정회요(農政會要)』의 제1책과 제11책을 최초로 발견, 국내외 유일의 완질본(전 11책, 25권)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장서각본의 발견은, 2024년 부여 함양박씨 구당 박세영 종가의 전적에서 『통경(通經)』을 최초 발견한 데 이은 또 한 번의 성과로, 국가 유물 발굴 및 연구 분야에 중대한 기여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농정회요』는 일본 교토대 가와이문고가 소장한 필사본(제2책~제10책)만이 알려져 있었으며, 제1책이 누락된 탓에 저술자와 집필 연도조차 명확히 확인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러나 이번에 장서각본을 통해, 저자가 최한기며, 저술 연도는 1837년, 책 전체는 전 11책(25권)이라는 사실이 명확히 드러났다. 장서각본은 교토대본과 달리 낙질 없이 필체가 균일하고 정교해 선본(善本)으로 평가된다. 특히, 그간 존재 여부조차 불분명했던 제1책과 제11책의 최초 발견은 『농정회요』 전체 구상의 실체를 복원하는 데 결정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농정회요』, 농업 경제정책 9개 주제를 집대성한 실용 농서 『농정회요』는 농업을 둘러싼 다

문화

더보기
숏폼과 밸런스 게임까지 MZ 겨냥 콘텐츠 제작... 문화재 공공콘텐츠의 새 지평 열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공공디자인 전문기업 오세이프가 국립고궁박물관과의 협업을 통해 문화재 공공콘텐츠의 새 지평을 열었다. 오세이프는 국립고궁박물관과 함께 하는 문화재 콘텐츠가 유튜브 누적 조회수 7만 회를 돌파하며 박물관 콘텐츠 전략의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짧고 강렬한 숏폼 영상부터 황당하지만 재치 있는 밸런스 게임, 왕실 유물을 굿즈로 표현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텐츠까지 문화재 콘텐츠의 형식을 탈피한 시도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MZ세대의 감성과 맞아떨어지면서 ‘감다살(감이 다시 살아났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세이프는 지난 5월부터 국립고궁박물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3가지 시리즈의 유물 콘텐츠를 선보였다. 그 첫번째 시리즈는 숏폼 영상 ‘조선시대에는 이랬다!’로, 총 6편이 공개됐다. 1편 ‘9살에 성대간 썰 푼다’는 효명세자의 성균관 입학 장면을 그린 유물 ‘왕세자입학도’를 통해 당시 왕실 교육 문화를 재미있게 전달한다. 이어진 시리즈에서도 왕실의 ‘스드메’부터 연회 음식, 조선시대 고급 보자기 ‘봉황문인문보’ 등을 소재로 조선시대 생활상을 현대적 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