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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돋보기】 미스터리 추리 스릴러 <탐정 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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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를 둘러싼 거대한 음모
권력과 자본의 타락한 풍경...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탐정 필립 말로가 유명 여배우의 딸이자 매력적인 상속녀에게 의뢰 받은 실종 사건을 파헤치다 추악한 비밀을 마주하게 된다. 닐 조던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리암 니슨, 다이앤 크루거, 제시카 랭이 출연했다.

 

전설적 캐릭터의 소환

 

<탐정 말로>는 맨부커상 수상 작가이자 미국 대표 추리 소설가 레이먼드 챈들러가 창조한 캐릭터 필립 말로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필립 말로는 레이먼드 챈들러의 1939년 장편 데뷔작이자 출세작 <빅 슬립> 이후 시리즈물에 등장하며 큰 사랑을 받았으며 현재까지 추리 소설계를 비롯한 다양한 범죄물에 영향을 미치는 전설적 캐릭터다. 전직 경찰 출신 탐정인 필립 말로는 이성적이고 젠틀한 기존 탐정 이미지와 차별되는 시니컬하고 터프한 면모를 지녔다. 부패와 불공정한 세상에 대한 회의를 가득 품은 우울하면서도 인간적이고 낭만적인 이 캐릭터는 돈과 권력이 지배하던 당대의 느와르적 배경을 매력적으로 반영하며 범죄물의 아이콘이 됐다. 

 

 

영화는 아일랜드 출신의 소설가 존 밴빌이 필명 벤자민 블랙으로 집필한 2014년 작품 <검은 눈의 금발(The Black-Eyed Blonde)>을 원작으로한다. 레이먼드 챈들러가 창조한 캐릭터 필립 말로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헐리우드와 권력과 자본의 타락한 풍경을 그린 소설이다. 


영화는 1930년대 LA 할리우드 사립 탐정 필립 말로의 사무실에 매력적인 여인 캐빈디시가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화려한 의상, 고급스러운 장신구로 차려입은 묘령의 여인 캐빈디시는 돌연 사라진 옛 애인 니코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한다. 차분한 듯 하면서도 어딘가모르게 비밀스러움이 풍기는 캐빈디시와 말로 사이에 긴장감이 흐른다. 말로는 니코의 실종에 숨겨진 비밀을 마주하게 되고 사건을 추적할수록 예기치 않은 위험하고 복잡한 상황에 휘말리게 된다. 

 

베테랑 출연진의 앙상블

 

스토리, 캐릭터, 연출 모두 매우 고전적인 장르물을 지향하고 있는 이 영화의 감상 포인트는 리암 니슨이 연기한 필립 말로다. <테이큰> 시리즈로 알려진 액션 스타 리암 니슨은 이번 작품에서 조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전작을 통해 쌓은 외골수적 이미지나 남성적 강인함, 고독과 우울함 등의 분위기가 노년으로 접어든 배우의 나이와 만나 리암 니슨표 필립 말로를 만들어냈다. 리암 니슨이나 필립 말로의 팬이라면 관심을 끌만한 대목이다. 

 

 

1992년 모델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이후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존경받는 여배우 중 한 명으로 거듭난 다이앤 크루거는 엄청난 부를 누리는 묘령의 여인 캐빈디시로 분해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역작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에서 독일 여배우 브리짓 역을 맡으며 총 3개의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수상한 그녀는 도입부에서 의문투성이인 실종 사건을 말로에게 의뢰하는 모습으로 등장해 미스테리한 분위기로 관객을 몰입시킨다. 국내에서 특히 많은 사랑을 받은 팀 버튼 감독의 <빅 피쉬>에서 노년의 산드라를 연기한 제시카 랭은 캐빈디시의 어머니 역인 도로시로 등장해 존재감을 드러낸다. 


<푸줏간 소년>,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크라잉 게임>, <엔젤> 등 15편이 넘는 작품의 각본과 감독, 제작을 담당하며 오스카, BAFTA, 골든글로브,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의 영광을 안은 영화계의 거장 닐 조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디파티드>로 아카데미 시상식 각색상을 수상한 시나리오 작가 윌리엄 모나한이 <탐정 말로>의 각색을 맡았다. 이외에도<라이언 일병 구하기> <12 몽키즈>의 프로듀서 게리 레빈손, <인비저블 게스트>의 촬영감독 사비 지메네즈, 현대 하이스트 영화 장르의 한 획을 그은 <오션스> 시리즈의 음악감독 데이빗 홈즈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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