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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문화대학교, 학생 주도형‘비슬제(새봄월드)’로 대학 축제 새 전환점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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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장시목 기자]계명문화대학교(총장 박승호)가 10월 1일 교내에서 개최한 가을 축제 ‘2025 비슬제(새봄월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는 기존 대학 축제의 관행이었던 연예인 섭외나 전문 행사기획 업체 등에 의존하지 않고 총학생회가 직접 주도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계명문화대학교 축제는 대학 축제가 학생 자치와 참여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이뤘다는 평가다.

 

 

계명문화대학교 비슬제는 놀이동산을 콘셉트로 △게임존 △호러존 △무대존 △포차존 등 네 가지 테마존으로 구성됐다. 게임존에서는 인형뽑기를 비롯해 농구·펀치·해머 오락기, 사격 챌린지, 풍선다트, 간식뽑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히 ‘총장네컷’은 총장 사진을 배경으로 학생이 함께 사진을 찍으며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해 큰 인기를 끌었다.

 

 

호러존은 총학생회가 직접 기획·연출을 맡았다. 전문 연출 인력이나 업체 지원 없이 학생들이 소품 제작, 음향과 조명 연출까지 세심하게 준비했다. 현장감 넘치는 연출과 긴장감 있는 스토리라인이 어우러지며, 대기 시간이 한 시간 이상 걸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학생들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자발적 참여가 축제 현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무대존은 외부 가수 초청 없이 전적으로 재학생들의 공연으로만 운영됐다. 동아리의 노래와 댄스 공연, 외국인 유학생 전통 공연, 개인 노래 무대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지며 학생과 교직원, 지역 주민이 함께 호응했다. 준비된 좌석이 부족할 정도로 많은 관객이 몰리며 뜨거운 축제 열기를 보여주었다. 이는 ‘학생이 주도하는 축제’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준 장면이었다.

 

박승호 총장은 “이번 축제는 단순히 외부 가수를 초청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문화로 자리잡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계명문화대학교 축제의 새로운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말했다.

 

윤민주 제63대 총학생회장은 “연예인이나 대형 이벤트 없이도 학생들이 힘을 모아 충분히 성공적인 축제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행사 준비 과정에서 프로그램 기획, 무대 연출, 운영 전반까지 모든 과정을 학생들이 직접 맡다 보니 어려움이 많았지만, 행사 당일 예상보다 많은 학생과 교직원, 지역 주민이 함께 어울리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모두가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축제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계명문화대학교 가을 축제는 단순한 일회성 행사를 넘어 대학 축제의 성격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외부 자원에 의존하지 않고 학생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내며 흥행에도 성공한 사례로 기록됐다. 대학 측은 앞으로도 학생 주도형 축제를 적극 지원해 창의적이고 건강한 대학 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학생지원팀 이규호 담당자는 “계명문화대학교는 코로나19 시기에도 학생 문화 활동이 단절되지 않도록 ‘뮤지컬 DAY’, ‘방콕 노래자랑’, ‘온라인 타자대회’, ‘모바일 카트라이더 이벤트’ 등 다양한 비대면·대체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며 “이번 비슬제는 그동안 이어온 학생 중심 문화의 전통을 계승하는 동시에 학생 자치와 참여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문화대학교는 학생들이 스스로 만들어낸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적 주도권을 확대해 나간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대학 공동체의 자치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의 교류를 넓히는 등 문화적 확산과 상생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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