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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돋보기】 도시괴담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설정과 긴장감 넘치는 구성의 미스터리 호러 <웨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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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아이들이 사라졌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어느날 갑자기 마을의 아동들이 집단으로 실종된다. 강렬한 데뷔작 <바바리안>을 통해 호러 신성으로 떠오른 잭 크레거 감독의 신작이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미드나잇 패션’ 섹션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기이함에 기이함, 반전에 반전

 

평범한 마을 ‘메이브룩’ 평범한 수요일, 학교의 같은 반 학생 17명이 등교하지 않는다. 그날 새벽 2시 17분, 잠에서 깬 아이들이 어둠속으로 달려가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일하게 남은 아이는 입을 다물고, 사라진 아이들을 찾으려는 이들은 악몽 같은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이 작품은 잭 크레거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했다. <그것>, <컨저링> 시리즈 제작진들이 참여했고, <시카리오> 시리즈의 ‘맷 그레이버’ 역과 <어벤져스> 시리즈의 ‘타노스’ 역으로 국내 관객에게도 잘 알려진 조슈 브롤린,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에서 빌런인 ‘실버 서퍼’, <카니발: 피의 만찬>, <울프맨> 등에서 호러퀸의 면모를 보여주었던 줄리아 가너 등이 출연했다.

 

어느 마을에서 벌어진 기이한 아동 집단 실종 사건을 배경으로 마치 실제로 존재하는 도시괴담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설정과 긴장감 넘치는 구성으로 참신한 미스터리 호러를 탄생시켰다.

 

강렬한 데뷔작 <바바리안>을 통해 호러 신성으로 떠오른 잭 크레거 감독은 <웨폰>을 통해 대담한 시나리오, 기이하고도 매혹적인 분위기, 악몽 같은 초현실적 상황과 대비되는 일상적 보편적 감정, 유머와 통찰이라는 특유의 연출 색깔을 보여주며 차세대 호러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기이함으로 이어지면서도 반전에 반전이 있어 묘한 흡인력이 있으며 장르적 쾌감과 감성적 자극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일상에 갑자기 찾아온 상실

 

잭 크레거 감독은 <웨폰>을 집필하게 된 계기에 대해 “내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일이 있었다.

 

당시에 나는 매우 고통스러운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이라는 생각은 없이 순수하게 필요해서 글을 썼다”라고 설명하며, “영화가 첫머리에 던지는 핵심 질문은 이것이다.

 

‘왜?’ 왜 같은 반에 있는 모든 아이들이 같은 날 새벽 2시 17분에 자다가 깨어나, 1층으로 내려가, 현관문을 열고 어둠 속으로 뛰쳐나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는가?

 

그 반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왜 다른 3학년 학급이 아니라 하필 그 반일까? 아이들끼리 짠 걸까? 외계인이 아이들을 조종하기라도 한 걸까? 정부의 소행일까? 아니면 단순한 장난일까? 도대체 무슨 일인 걸까?”라는 영화의 설정과 핵심을 소개했다.

 

평범한 일상에 갑자기 찾아온 이해할 수 없는 상실, 그 상실을 소화하려는 고통과 노력의 시간이 영화 속 ‘아처’(조슈 브롤린)를 비롯한 실종된 아이들의 부모들, 담임 선생님인 ‘저스틴’(줄리아 가너), 교장 선생님 ‘마커스’(베네딕트 웡)를 비롯한 마을 어른들, 그리고 홀로 교실에 남게 된 유일한 한 아이 ‘알렉스’(캐리 크리스토퍼)에게 찾아온다.

 

이는 가까운 이의 죽음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상실이자 일생일대의 충격적 사건과 마주한 인간 보편의 공감과도 닿아 있다.

 

사라진 아이의 아버지 ‘아처’ 역을 맡았을 뿐 아니라 이 영화의 투자총괄이기도 한 배우 조슈 브롤린은 감독과의 만남을 회상하며 “각각의 등장인물들이 모두 가까운 친구의 죽음을 대하는 자신을 의미한다는 말이 나를 사로잡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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