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10월 재보선 경기 화성갑 선거에 불출마 의사를 명확히 밝히면서 민주당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김한길 대표는 손 고문이 출마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손 고문의 입장은 한결 같이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가 새누리당 공천을 확정받은 상황에서 서 전 대표를 대항할 수 있는 인물이 손 고문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손 고문은 재보선에 출마할 의사가 없다는 것이다.
손 고문이 지난 4일 김 대표를 경기 분당의 한 식당에 만나 출마를 고사했다. 또한 5일 측근을 통해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때문에 손 고문의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손 고문이 불출마를 고려하게 된 이유에 대해 많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선 패배의 책임이 있기 때문에 재보선에 출마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또한 독일에서 귀국하자마자 자신에게 시선이 집중되는 것에 대해 많은 부담을 안고 있다.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고 있는 손 고문이 독일 연수를 받은 이유는 차기 대선에 대한 밑글림을 그리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독일에서 귀국하자마자 재보선에 출마하는 것은 자신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의 친분 등이 있기 때문에 재보선 출마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10월 재보선이 당초 10곳 이상에서 2곳으로 줄어들면서 정치적 의미가 축소됐다. 또한 2곳이 모두 새누리당 텃밭인 상황이다. 그런데 만약 손 고문이 패배할 경우 정치적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