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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전부지 인수]곳간 넘치는 현대차, "자금부담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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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삼성동 한전 본사 부지 인수에 감정가의 3배가 넘는 '10조5500억원'이라는 거액을 털어 넣었지만 '곳간'이 차고 넘쳐 경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한전 부지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완공되면 입주사로부터 임대료를 받아 투자비를 보전하겠다는 계획이어서 거액의 인수자금에 따른 손실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다. 

19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올해 1분기말(3월) 기준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사내유보금은 113조9000억원으로, 삼성(182조4000억원)에 이어 재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같은 기간 현금성 자산도 42조8390억원에 달한다.

이번 한전 부지 인수에 참여한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3개사만 놓고 봐도 현금 마련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나온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3개사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 만기 1년 미만의 단기금융상품은 2분기말(6월) 기준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29조4856억8000만원이다.

현대차가 현금 및 현금성자산 6788억5800만원, 단기금융상품 16조9769억5000만원 등 17조6558억800만원을 확보한 상태.

기아차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 4562억2800만원, 단기금융상품 5조2714억1500만원 등 5조7276억4300만원, 현대모비스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 2조5490억2900만원, 단기금융상품 3조5532억원 등 6조1022억2900만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그동안 강남 노른자위 땅인 한전 부지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그동안 '실탄'을 충분히 확보해놨다는 얘기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한전 부지 인수는 세계 각지에 산재한 사업장과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직계열화된 계열사를 일괄 관리할 수 있는 통합컨트롤타워 건립이라는 현실적 필요성과 글로벌 경영계획, 미래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10조5500억원이라는 돈이 천문학적인 액수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 본사인 양재 사옥은 그동안 공간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어 왔다. 

서울에만 30개 계열사가 있는데 양재 사옥에 입주하지 못하고 각지에 뿔뿔이 흩어져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현대차측에 따르면 그룹 통합사옥이 없어 계열사들이 매년 부담해야하는 임대료는 연간 2400억원을 웃돈다. 이를 자체에서 소화하게 되면 임대료 지출을 줄일 수 있고, 향후에는 임대료로 수익을 올리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부지 매입 비용을 제외한 건립비 및 제반비용은 30여개 입주 예정 계열사가 8년 간 순차 분산 투자할 예정이어서 사별 부담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또 현대차그룹이 부지를 문화와 전시, 생활 등이 공존하는 '한국판 아우토슈타트(AutoStadt)'로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어 브랜드 인지도 제고, 관광 수입 등 유무형의 부가가치도 창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일례로 현대차그룹이 그동안 국내 인프라 부족을 이유로 그동안 해외에서 치러왔던 각종 행사들을 국내로 끌어들이면 연간 7만~8만명이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서 대규모 경제 효과를 유발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국내 관광산업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현대차그룹측은 설명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한전 부지 인수는 단순한 중단기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영구적으로 사용할 통합사옥 건립을 위한 것"이라며 "제2의 도약을 추구하려는 최고경영층의 구상과 의지가 담긴, 100년 이상 미래를 내다본 결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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