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09 (화)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문화

[이화순의 아트& 컬처]10살 금천예술공장, 기획전시로 지역민과 호흡

URL복사

김준 최선 민성홍 손광주 안유리 등 15명 작가 전시
10년간 200여명 시간예술 분야 작가 거친 레지던시
지역민들 찾아와서 함께 즐기며 호감 표현
창동-고양레지던시, 잠실창작스튜디오도 입주작가전 개최


[이화순의 아트&컬처] 문화소외지역인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작가와 지역 주민들이 함께 하는 시각예술의 향연이 한창이다.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김종휘)이 시각예술 분야 창작공간인 금천예술공장 10주년을 맞아 지난달 31일 입주작가의 작업실을 오픈하고, 오는 22일까지 기획전시 <번외편: A-side-B>(기획 조주리)를 열고 있다.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금천예술공장은 예술가들에게 창작공간인 스튜디오를 제공하고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Residency Program)의 일환으로 도시재생의 목적도 띠고 있다. 10년간 약 200명의 작가가 이곳을 거쳐갔다.  1년 프로그램으로 지난해에는 17개 스튜디오 입주 작가 공모에 599명이 응모하며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금천예술공장의 이번 행사는 입주작가들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프로그램. 금천예술공장에 입주한 국내외 시각예술 분야 작가 19팀의 현재 진행형인 작품세계와 작업현장을 현실감 있게 볼 수 있도록 했다.




기획전시 <번외편: A-side-B(에이-사이드-비)>의 ‘A-side’는 지하 워크숍룸에 마련된 ‘방백’의 공간으로, 작가의 창작 노트와 그동안 축적된 다수의 비평문에서 추출한 텍스트, 그리고 지난 작업 이미지를 교차시켜 연출했다. ‘Side-B’는 작가가 일궈온 작업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잊었거나 묻혀있던 작업을 새로운 시각에서 각색하는 자리로 3층 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프닝에서 ‘침묵의 소리_The silence sound’ 퍼포먼스를 한 김준 작가는 연세대 신방과, 베를린예술대학 아트앤미디어학과 출신으로 ‘소리’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미디어아티스트. 국내에서는 생소한 ‘사운드 스케이프’ 작품과 초기 사진들로 눈길을 끌었다. 또 최선 작가는 골판지에 와플크림을 발라 원로작가 박서보의 ‘묘법’ 작품을 재현함으로써 현대미술 비꼬기를 시도해 주목받았다. 




또 일상의 폐기물을 오브제로 써서 정체성과 계급, 경계간의 모호함 등을 표현해온 민성홍 작가는 2003년도 ‘The Island’를 출품했다.  회화와 설치작품으로 '대기'를 기록해온 신현정 작가는 이번에는 천연염색 천을 소재로 한 '행성의 앞면과 뒷면-운동성, 이온, 파도'를 선보였다. 


최하늘의 ‘덴푸라 조각’은 직접적으로 성(性) 관련 묘사를 한 설치물로 보이는데,  작가는 조각의 상태변화를 적극적으로 작업 전면에 내세운 시도라고 설명했다. 팜플렛에는 ‘내용없는 조각이 가질 수 있는 뻔뻔한 장치’라는 해설이 붙어 있다.


과거 사장됐던 영화 시나리오를 모아 장례식을 치르는 제의(祭儀)로서 영상과 설치작업을 선보인 손광주 작가, 코리안 디아스포라 프로젝트를 선보인 안유리 작가, 과거의 작업에서 등장한 두 인물의 입장을 서로 바꿔서 연출한 작품을 새로 제작한 임윤경 작가, DIY 수납박스를 통해 작품과 제품 사이의 미적 감각 차이를 일깨우는 작업을 하는 최태훈 작가, 그 외 배헤윰, 변상환, 신이피, 이재훈, 장파, 조경재 작가가 참여해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생소한 매체와 설치방식을 이용해 색다른 시도를 보였다.



전시장에서 만난 금천구 주민 박 모씨(여·38)는 “내가 사는 곳 근처에 이렇게 멋진 예술 공간이 있는지 처음 알았다. 전시 관람을 하면서 행복했고, 삶의 퀄리티가 한층 업그레이드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또 자녀와 함께 들른 김 모 주부(여·41)는 “앞으로 아이들에게도 도움되는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가 더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픈 당일에는 2015베니스비엔날레 은사자상 수상작가인 임흥순씨의 작업에 참여했던 금천구 주민 신숙희씨가 영화 감독한 ‘굴레’를 선보이기도 했다. 


김진호매니저는 “10년간 금천예술공장을 거친 200여명의 작가들이 많은 성과를 보여줬다. 이중 국내 대표 작가로 성장한 분들이나 대학에서 후학을 가르치는 작가들도 많다”면서 "이번 행사에는 2600명의 관객과 관계자들이 다녀갔다. 앞으로도 관심 가져 달라"고 말했다.


서울 및 수도권의 공공 레지던시 프로그램으로 국립현대미술관이 운영하는 고양-창동 레지던시와 서울시립미술관의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서울문화재단의 잠실창작스튜디오와 금천예술공장 등이 있다. 고양-창동 레지던시도 입주 작가의 창작활동을 소개하는 오픈스튜디오 및 입주작가전을 지난 7~9일 마쳤고, 국내 유일의 장애예술가 창작공간인 잠실창작스튜디오도 지난 1~2일 입주작가 전시를 개최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한미 정상회담] 이 대통령 “두터운 신뢰…굳건한 한미동맹 확인"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워싱턴DC에서 첫 정상회담을 열었다. 회담 전 미국의 거센 압박 속에서도 돌발변수 없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마감돼 양 정상 간 신뢰를 구축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15% 관세를 재확인해 정책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이다. 이 대통령 ‘피스메이커, 페이스메이커’ 회담 분위기 이끌어 이재명 대통령 취임 82일 만에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치열한 기싸움으로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3시간 앞두고 소셜미디어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숙청이나 혁명처럼 보인다”고 적어 우리 정부를 압박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북한 문제를 상당 부분 언급하며, “저의 관여로 남북 관계가 잘 개선되기는 쉽지 않다. 실제로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께서 ‘피스메이커’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메이커’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한반도에도 평화를 만들어달라”며,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도

정치

더보기
이 대통령, 여야 대표에 "국정에 국민 모든 목소리 공평히 반영 노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야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여야 지도부를 만나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하는 게 가장 큰 책무인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국정에 모든 국민의 목소리가 공평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서 "우리 국민이 하나의 목소리로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민의 복리 증진에 힘을 모으면 참 좋겠다. 대외 협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선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일종의 통과의례 같은 것인데 무엇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지키기 위해 필요해서 하는 과정이고 매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공개석상에서 '나라의 힘을 좀 길러야 되겠다'는 말씀을 드린 이유가 있다"며 "우리가 다투고 경쟁은 하되 국민 또는 국가 모두의 이익에 관한 것들은 한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참 좋겠다"고 했다. 또 "저는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쉽지는 않은 것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지역네트워크】 공감에서 시작해 신뢰로 이어지다...하남시가 만든 따뜻한 민원행정
[시사뉴스 하남=박진규 기자] 이현재 하남시장은 행정을 바라보는 시선부터 달랐다. 민원을 단순한 요청이 아닌, 시민의 삶에 먼저 다가가야 할 ‘공감의 신호’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그는 행정의 속도만큼이나, 어떻게 응답하느냐의 ‘태도’를 중요하게 여겼다. 하남시는 민원행정의 개념을 완전히 뒤바꿨다. 단순히 민원을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의 언어로 설명하고, 불편을 헤아리며, 현장에서 바로 답을 찾는 시스템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말투 하나, 설명 한마디에도 공감을 담고, 이동이 불편한 시민을 위해 ‘현장’을 행정의 출발점으로 삼은 행정. 시청에 가지 않아도, 여러 부서를 전전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든 민원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구조. 하남시는 그렇게 행정의 중심을 ‘사람’으로 옮겼다. ‘문제를 피하지 않는 책임 행정’, ‘모든 과정에 사람이 중심이 되는 행정’, 그리고 ‘시민의 언어로 설명하는 행정’. 하남시가 실현하는 민원행정은 제도가 아니라 철학의 실천이다. 민원은 소통이다…공연으로 배우는 ‘설명력도 친절역량’ 단 한 마디의 설명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벽이된다. 하남시는 이러한 ‘언어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