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09 (화)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강영환 칼럼

[강영환칼럼] 마케팅으로 비례정당을 논함

URL복사
"어느 영역에서 최초가 될 수 없다면 최초가 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라"

마케팅의 바이블이라 할 수있는 마케팅불변의 법칙의 두번째 '영역의 법칙'이다.

PC시장에 전화로 판매하는 방법을 최초로 도입해 성공한 '델컴퓨터'나, 가까이엔 일반 요식업종에 배달을 무기로 시장의 판도를 아예 바꿔버린 '배달의 민족', 최근 백화점과 재래시장, 종합인터넷쇼핑몰에 강력한 도전자로 나타난 로켓배송 '쿠팡' 등은 영역의 법칙의 주역들이다. 

즉 강력한 기존시장과는 다른 새로운 시장 영역을 만들어 그 영역의 일등은 물론 기존시장의 판에 변화를 가한 브랜드들이다.

요즘 정치권에서 관심의 대상으로 부각되는 '비례정당'을 보면 마케팅에서의 '영역의 법칙'이 떠오른다. 

작년말 '준연동형 비례제'로의 선거법개정 이후, 개정을 주도한 4+1정당에서 완전 배제된 제1야당인 당시 자유한국당은 우리나라 정당사에 새로운 영역인 모당의 위성정당용 성격인 비례정당을 들고 나왔다. 

'꼼수정치네', '개악에 맞선 묘수네'하며 싸움을 벌이는 동안 비례정당 '미래한국당'은 결국 만들어지고 정치권 전체가 정치적 셈법의 득실을 가동했다. 

최근 안철수전의원의 자신이 주도하는 '국민의 당'을 아예 비례대표후보로만 선거를 치른다고 선언함으로써 두번째 비례정당이 태동된 셈이 되었다. 

미래한국당을 꼼수로 치부하고, 이를 그렇게 비난하며 당대표부터해서 책임있는 분들이 나서서 절대로 비례정당을 만들지 않을것이라 천명한 더불어민주당도 5명의 핵심인사들이 비례정당 창당을 논의했다는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었다. 

여권 실세라 알려진 손혜원의원, 윤건영 전국정상황실장이 유사정당 필요성의 군불을 떼운 이래, 정봉주전의원이 '열린민주당'을 들고 나왔다. 그리고 진보진영이 모두 참여하는 '진보비례 연합정당' 창당도 논의되고 있다.  

꼼수정치의 표본이라 비웃던 미래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에겐 자신의 세력을 표수로 제압해리는 공포의 대상이자, 이젠 살기위해 어쩔 수없이 따라가야 할지도 모르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현 지역구 의석수를 기준으로 여당이 앞서는 지금의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준연동형비례제의 룰대로라면 제1당은 야당 차지라는 결과가 도출된다 하니 마음이 급할 따름이겠다.

마케팅의 '영역의 법칙'이 가동된다. 
그 법칙대로 이 영역을 만든 미래한국당은 4+1이 지배하는 기존 정치권의 시장영역에선 패자였지만 최초의 비례정당시장의 새로운 영역을 만들고 '미래한국당'이라는 새로운 상품으로 그 새영역을 선도해가는 셈이 되었다. 

고전을 면치못하던 제3자는 새로운 영역으로 마케팅방향을 전환했고, 기존시장의 최강자는 이 새로운 영역에 들어올지 말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이 자체가 새로운 영역의 시장은 성공한 셈이다.

전체시장 최강자인 더불어민주당이 새영역에 들어온다면 이제 평소 우호적 관계의 파트너인 정의당과 등을 져야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마케팅을 전개해나가며 카니발리즘(제 살 깎아먹기)에 걸릴 수도 있다. 

비례정당 표를 얻는 만큼, 명분을 잃은 채 말바꾸고 게다가 정신을 바꿈으로서 지역의 민심을 잃을 수 있다. 
새로운 영역의 법칙이 만든 덫에 걸렸다.

왜 이런 새로운 영역의 시장이 만들어져야 하나? 그리고 여당은 덫에 걸려야 하나? 

나는 이런 시장을 만들게 한 애초의 원인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준연동형비례대표제 자체가 문제이며, 정치적 셈법을 나눈 4+1공조자체가 문제라 생각한다. 

나는 이 새로운 영역의 시장은 총선이후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례정당은 없어지고 선거법도 원상태로 돌려놓아야 한다는 소신이다. 아니 이차에 비례대표 자체를 폐기하며, 그 폐기된 의원수 이상으로 국회의원수는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총선이후 1당이 되든 2당이 되든 어느 당이라도 국민이 바라는 이 길을 선도하는 당이 다음의 승자가 된다고 믿는다. 

국민의 인식속에 제대로된 정당으로 거듭나는 선도자가 되기를 바란다.  

더 좋은 것보다는 맨 처음이 낫다. 역시 마케팅불변의 법칙 중 제1법칙 '선도자의 법칙'이다. 

다음 국회는 국회와 정당의 불신을 떨쳐버리기 위해 노력하는 최초의 선도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더 좋은 것들은 이후 계속 제대로 만들어나가면 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한미 정상회담] 이 대통령 “두터운 신뢰…굳건한 한미동맹 확인"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워싱턴DC에서 첫 정상회담을 열었다. 회담 전 미국의 거센 압박 속에서도 돌발변수 없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마감돼 양 정상 간 신뢰를 구축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15% 관세를 재확인해 정책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이다. 이 대통령 ‘피스메이커, 페이스메이커’ 회담 분위기 이끌어 이재명 대통령 취임 82일 만에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치열한 기싸움으로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3시간 앞두고 소셜미디어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숙청이나 혁명처럼 보인다”고 적어 우리 정부를 압박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북한 문제를 상당 부분 언급하며, “저의 관여로 남북 관계가 잘 개선되기는 쉽지 않다. 실제로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께서 ‘피스메이커’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메이커’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한반도에도 평화를 만들어달라”며,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도

정치

더보기
이 대통령, 여야 대표에 "국정에 국민 모든 목소리 공평히 반영 노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야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여야 지도부를 만나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하는 게 가장 큰 책무인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국정에 모든 국민의 목소리가 공평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서 "우리 국민이 하나의 목소리로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민의 복리 증진에 힘을 모으면 참 좋겠다. 대외 협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선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일종의 통과의례 같은 것인데 무엇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지키기 위해 필요해서 하는 과정이고 매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공개석상에서 '나라의 힘을 좀 길러야 되겠다'는 말씀을 드린 이유가 있다"며 "우리가 다투고 경쟁은 하되 국민 또는 국가 모두의 이익에 관한 것들은 한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참 좋겠다"고 했다. 또 "저는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쉽지는 않은 것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지역네트워크】 공감에서 시작해 신뢰로 이어지다...하남시가 만든 따뜻한 민원행정
[시사뉴스 하남=박진규 기자] 이현재 하남시장은 행정을 바라보는 시선부터 달랐다. 민원을 단순한 요청이 아닌, 시민의 삶에 먼저 다가가야 할 ‘공감의 신호’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그는 행정의 속도만큼이나, 어떻게 응답하느냐의 ‘태도’를 중요하게 여겼다. 하남시는 민원행정의 개념을 완전히 뒤바꿨다. 단순히 민원을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의 언어로 설명하고, 불편을 헤아리며, 현장에서 바로 답을 찾는 시스템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말투 하나, 설명 한마디에도 공감을 담고, 이동이 불편한 시민을 위해 ‘현장’을 행정의 출발점으로 삼은 행정. 시청에 가지 않아도, 여러 부서를 전전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든 민원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구조. 하남시는 그렇게 행정의 중심을 ‘사람’으로 옮겼다. ‘문제를 피하지 않는 책임 행정’, ‘모든 과정에 사람이 중심이 되는 행정’, 그리고 ‘시민의 언어로 설명하는 행정’. 하남시가 실현하는 민원행정은 제도가 아니라 철학의 실천이다. 민원은 소통이다…공연으로 배우는 ‘설명력도 친절역량’ 단 한 마디의 설명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벽이된다. 하남시는 이러한 ‘언어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