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28일 국민의힘은 보육원에서 나와 자립한 청년들이 잇달아 극단적 선택을 한 것과 관련해 보육원 출신 청년들이 홀로 남겨지지 않도록 사회가 함께하는 지원제도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에 나서 "최근 광주에서 '홀로서기'를 하던 보육원 출신 청년 2명이 잇따라 극단적 선택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국민의힘은 무한책임을 느끼며,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6월 개정된 아동복지법이 시행되면서 보호종료아동이 시설에서 계속 생활할 수 있는 나이가 만 18세에서 만 24세로 연장됐다"며 "그러나 준비 없이 갑자기 어른이 돼 사회에 나온 청년들이 자립해 살아가기에 여전히 정책지원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보호연장 신청으로 시설에서 생활하는 청년들은 대학 진학 후 지원금이 없어 교재비, 생활비 등을 감당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전전한다"며 "시설을 나와 갑자기 사회로 나온 청년들에게도 자립정착금 500만원과 월 35만원의 자립수당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엇보다 보육원 출신 청년들은 단순한 경제적 문제뿐 아니라, 삶의 고비 고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묻고 답을 얻을 가족의 역할이 절실하다고 한다"며 "'혼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 내가 너의 손 잡아줄게' 가슴을 울리는 노랫말처럼,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보육원을 나온 청년들이 홀로 남겨지지 않게 사회 모두가 이들의 손을 잡고 가족이 되는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