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4일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역대급 태풍 북상에 과하다 싶을 만큼의 선제적인 조치와 철저한 대응으로 국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 대비 관계기관 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유역(지방)환경청, 홍수통제소, 기상청, 한국수자원공사, 국립공원공단 등 홍수대응 관계기관이참여해 태풍 상황을 공유하고 기관별 대응태세를 살펴봤다.
환경부는 현재 전국 20개 다목적댐에서 약 60억t의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하고 강우 상황에 따라 예비방류를 통해 탄력적으로 댐 수위를 관리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횡성댐 예비방류를 시작으로 충주댐·남강댐 등 총 6개 댐의 수문 방류를 실시하고 있고 소양강댐과 영주댐에서는 최대 발전방류 중에 있다.
전국 하천 75개 주요 지점의 수위를 예측해 범람 위험이 있을 경우 홍수특보를 발령하고 시민이 자주 이용하는 둔치와 하천 주변도로 286개소의 침수 위험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태풍 소멸 시까지 '홍수대책상황실'을 운영해 기관별 태풍 대응태세를 점검하고 관계기관과 유기적으로 대응한다.
특히 제방 유실과 같은 긴급 상황 발생 시에는 지역협의체를 통해 주민에게 공유하고 장비·자재·인력 등을 신속히 투입해 응급복구 할 계획이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이날 오후 5시부터 태풍 영향권에 위치한 20개 국립공원 내 탐방로 505곳을 비롯해 야영장 42곳, 대피소 17곳에 대한 탐방객 입장을 통제한다.
그 밖에 상·하수도, 폐기물, 화학시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 울타리 등 환경시설 전반에 걸쳐 분야별 피해 방지와 긴급복구를 위해 위기단계별 비상근무를 실시한다. 태풍이 지나간 후 발생이 예상되는 다량의 수해 폐기물과 댐·하천에 유입될 부유 쓰레기의 수거와 처리도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