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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한양도성 안팎에서 활동한 다양한 계층 여성의 일과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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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용석)은 서울역사문화특별전 <한양 여성, 문 밖을 나서다-일하는 여성들>을 5월 5일(금)부터 10월 3일(화)까지 기획전시실(1층)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한양도성 안팎에서 활동한 왕비부터 궁녀, 의녀, 무녀까지 다양한 계층 여성의 일과 삶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전시이다. 전시는 한양 여성의 활동 공간에 따라 3개로 구분하여 ‘1부 규문 안에서’, ‘2부, 도성 안에서 일하다’, ‘3부 도성 밖, 염원하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공간은 대문과 성문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1부에서는 ‘규문 안에서’에서는 조선시대 여성 활동공간으로 대표되는 규문 안 규방에서 유교 규범서를 통한 교육과 함께 시대에 따른 여성의 지위변화와 가계경영과 관련된 내용을 살펴본다. 규문을 나서서 만나는 2부 ‘도성 안에서 일하다’에서는 궁궐 안 왕비와 궁녀부터 시전의 여성상인, 내의원·혜민서에서 일하던 의녀까지 다양한 신분의 여성들을 활동을 확인할 수 있다. 한양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던 여성들은 보이거나 보이지 않은 곳곳에서 일하며 조선의 수도 한양을 지탱하고 움직이는 역할을 했다.

 

영조 34년(1767) 경복궁 광화문터에 세워진 홍살문을 지나면 영조의 계비 정순왕후가 양잠의 신인 서릉씨(西陵氏)에게 제사를 지낸 친잠단을 만날 수 있다. 궁에서 일하는 여성인 궁녀는 궁중의 가사업무와 재산관리 행사 운영도 맡았으며, 내명부 품계를 받는 여관 밑에서 일하는 하인인 비자, 방자, 무수리 등도 궁녀로 불렀다.

 

태종 때 여성을 진료하기 위해 생겨난 직업인 의녀는 별도의 의술을 교육받았으며, 여성을 대상으로 진맥과 시침을 하였으나 직접적인 처방은 의원이 맡았다. 조선 후기에는 악기와 춤을 익혀 관청에서 기녀로 일하기도 하였다. 한양 곳곳에는 여성이 운영하는 시전인 여인전이 있었다. 이러한 여인전을 통하여 이들이 팔던 물건들과 여성상인들의 호소를 통해 이를 살펴본다.

 

한양은 유교국가인 조선의 수도로서 유교의 왕도정치가 실현되는 순수한 공간으로 도성 안 승려 출입과 무녀의 거주를 금지하였으며, 여성의 사찰 출입도 금지하였다. 그러나 무녀는 도성 밖 활인서에 소속되었으며, 조선 후기에 여성들은 도성 밖 사찰을 기도처로 방문하였다.

 

조선 초 도성 안에는 왕실 여성들이 출가한 정업원, 인수원, 자수원 등이 있었으며, 16세기 이후 사찰은 점차 도성 밖으로 밀려났다. 왕실 여성은 한양 인근은 물론이고 전국 각지에 사찰에 불사를 통해 왕실의 번영을 빌었다. 도성 밖에 있었던 활인서는 백성들의 구제와 치료를 맡고, 전염병이 도성 안으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했다. 한양의 무녀는 활인서에 속하여 백성들을 돌보았다.

 

전시유물 중 금사봉흉배 등 11건은 유물의 보존상태를 위하여 교체 전시된다. 인근 국공립박물관과 연계한 스탬프 투어와 유튜버가 함께하는 라이브 방송 등의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오는 어린이날인 5월 5일부터 개천절인 10월 3일까지 5개월간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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