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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팬데믹 이후 관계의 회복...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 2팀 최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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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직무대리 박종달)은 차세대 시각예술을 이끌 창작자를 발굴하고 다학제간 협업을 지원하는 공모사업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의 최종 선발된 2팀으로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Rice Brewing Sisters Club⋅유소윤, 손혜민)과 ‘랩삐’(lab B⋅강민정, 안가영, 최혜련)를 발표하였다.

 

2019년 현대자동차의 후원으로 시작, 올해 네 번째로 열리는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은 미술 장르에 한정된 공모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의 작가, 기획자, 연구자 등의 협업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시각예술의 새로운 플랫폼들을 실험하는 프로젝트이다. 매년 2팀씩 총 10팀을 선발한다.

 

올해는 4년차에 접어들며 한층 더 많은 창작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지원자들은 AI, 로봇, 인터넷 등 첨단과학기술과 예술의 융복합을 통한 참여적 프로그램의 다채로운 제안을 보여주었다. 특히 이전 지원자들이 고립과 거리두기에서 오는 인간의 외로움과 소외 등의 심리 및 감정적 주제를 많이 다루었다면 코로나19 일상 회복이 시작되면서 올해는 일상으로의 복귀를 통한 관계의 회복, 놀이와 위안, 혹은 미래에 대한 호기심을 담은 희망적인 주제의 제안을 다수 보여주는 변화를 보였다. 심사위원들은 올해 기획자들이 단순히 기술발전의 현상을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서로 소통하는 방식으로써의 기술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평했다. 심사에 참여한 케이 왓슨은 “올해 최종 선정된 2팀은 기술이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 지를 예술의 맥락에서 탁월하게 표현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Rice Brewing Sisters Club⋅유소윤, 손혜민)은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프로덕션: 공생체은하수》라는 해양미생물 및 해초기반 신소재 연구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공생체(holobiont)’, 즉 해조류와 해양미생물 그리고 ‘바이오플라스틱’이라는 해초 기반 신소재가 인간과 해양환경 등 다양한 인간+비인간 존재와 ‘공생’ 가능성에 대한 주제를 다룬다. 지난 2년 간 부산에 거주하며 수집한 해조류와 새로이 만들어 낸 바이오플라스틱을 이용하여 미술관 내 공생의 형태를 이루는 전시를 구성하고자 한다. 그리고 공간 안에서 재료공학자, 해양생태학자, 행위예술가, 사운드 아티스트와 함께 연계 프로그램을 실행하며 확장된 콜렉티브의 형태이자 또 다른 공생체적 협업의 형태를 실험할 예정이다.

 

랩삐(lab B⋅강민정, 안가영, 최혜련)는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2020년대 이후 자동화 사회의 생산과 소비 현장에서 인간 소외가 만연하는 점을 주목한다. 기계조차 하지 않는 저임금 노동을 인간이 대신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미술관이라는 공간을 매개로 동시대 현상을 가시화하고 담론을 조성하고자 한다. 랩삐는 프로젝트 기간 동안 커뮤니티 텃밭에서 직접 농사를 지어 옥수수를 수확하고, 여기서 얻은 옥수수는 강냉이로 만들어 최종적으로 미술관 쇼케이스 현장에서 관람객을 만나게 된다. 관람객은 놀이를 가장한 노동을 추동하는 앱(app)을 통해 온/오프라인에서 주어지는 미션을 수행하면 포인트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이를 현장에서 강냉이와 교환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미술관은 ‘놀이’를 가장한 ‘노동’을 통해 동시대 인간의 노동 및 교환 가치의 현주소를 온몸으로 질문하는 장으로 기능하는 관계적 작업을 진행하는 공간이 된다.

 

최종 선발된 두 팀에게는 각각 창작지원금 3천만 원과 작업실(창동레지던시, 5월-12월)이 제공되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전시 형식을 넘어선 새로운 형태의 협업 결과물을 11월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해외 유수의 기관 및 전문가들과 교류하는 자리를 마련하여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 공모 접수는 3월 6일부터 30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됐으며 다양한 영역의 102팀이 지원했다. 그중 다섯 팀이 서류 심사에 통과하여 최종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 면접 심사에는 영국 서펜타인 갤러리 아트 앤 테크놀로지 수석 케이 왓슨(Kay Watson), 타이페이 비엔날레 공동 큐레이터 프레야 추(Preya Chou), 국립현대미술관 송수정 학예연구관, 김용주 디자인 전문경력관, 이수정 학예연구사가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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