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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인간 스스로에게 던지는 자조적 농담... SF 연극 <너의 왼손이 나의 왼손과 그의 왼손을 잡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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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연극 <너의 왼손이 나의 왼손과 그의 왼손을 잡을 때>를 7월 1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진행 중이다.

 

연극 <너의 왼손이 나의 왼손과 그의 왼손을 잡을 때>는 40일간 이어진 화재로 전 세계가 불타고 있는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한다. 동물과 식물, 인간 종(種)을 대피시키기 위해 8대의 배가 바다로 출항하지만, 모든 종자가 그 선택을 받을 수 없기에 탑승객들은 생존을 위한 경기를 치른다. 한편, 동아시아에서 출발한 판도(PANDO)호에는 한국의 과학보육원 ‘리틀노벨스’ 동기생인 노벨상 수상자 물리학자 메이, 식물학자 에이프릴, 미국 공군 악토버가 서바이벌 게임에 참여한다.

 

 

이번 작품은 SF(공상과학) 연극답게 양자역학, 유전학, 생물학, 물리학 등 광범위한 과학 이론이 대거 등장한다. 과학전공자가 아닌 관객들에게는 다소 낯선 언어들이다. 하지만 작가 특유의 본질을 뒤트는 언어 유희, 인류세 종말을 앞둔 인간 스스로에게 던지는 자조적 농담으로 유쾌하다. 또한 138억 년 전 우주의 탄생, 생명의 진화를 승무원 로봇 벨보이, 캐릭터 인형 미치 마우스, 반인반로봇 릴리 3인(혹은 3개체)은 상징적 움직임과 웅장하지만 코믹한 음악의 막간극으로 단숨에 전달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비버, 고사리, 느티나무, 잣나무 씨앗 등 다양한 생명체들도 등장한다.

 

극작과 연출을 맡은 정진새는 “아직은 낯설다고 할 수 있는 (공상) 과학의 문법을 주어진 시간 동안 몸에 익혀 소통이 가능한 이미지로 바꾸는 과정은 어렵고도 재미있었다.”며 “기존의 연극 관습과 편해진 인간의 언어로는 해결할 수 없는 순간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 관객과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코로나 모드를 인간의 자숙 시간으로 합의하고 그 이후를 모색해 보자는 작가의 뜻에 동의해 준 프로덕션 구성원들의 (엇비슷한) 마음들 덕분이었을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연은 관람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접근성(배리어 프리) 추가사항을 제공한다. 전 회차 무대모형 터치 투어(관람 전 공연의 무대 모형을 직접 만지며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감각 경험을 할 수 있다.)와 음성소개(작품 소개, 무대나 조명 등 시각적 요소들을 미리 인지할 수 있도록 음성과 텍스트 형식의 자료가 있다.)를 제공한다. 7월 7일(금), 8일(토), 9일(일)에는 수어통역(수어 통역사가 무대 위에서 배우의 대사를 실시간 통역한다.)과 한글자막(대사 및 소리 정보가 포함된 한글 자막을 제공한다.), 음성해설(공연 장면의 전환이나 인물의 등·퇴장, 표정, 몸짓 그리고 대사 없이 처리되는 장면에 대해 음성으로 설명한다.)을 제공한다.

 

공연 예매는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온라인)와 인터파크(온라인, 전화)에서 가능하다.

 

‘두산인문극장’은 인간과 사회에 대한 과학적, 인문학적, 예술적 상상력이 만나는 자리다. 2013년 ‘빅 히스토리’를 시작으로 ‘불신시대’, ‘예외’, ‘모험’, ‘갈등’, ‘이타주의자’, ‘아파트’, ‘푸드’, ‘공정’까지 매년 다른 주제로 진행해 왔다. 올해는 ‘Age, Age, Age 나이, 세대, 시대’를 주제로 공연 3편, 전시 1편, 강연 8회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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