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4 (일)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칼럼】 욕심 버리는 것 쉬운 것 아니다. 욕심낼 것은 내야

URL복사

본지는 수익 추구가 목적이 아닌 중소, 벤처기업, 스타트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플랫폼(場)을 구축하기 위해 ‘히든기업경영전략연구소’를 지난해 2월 1일 공식 설립했다.   


이후 1년여간 여러 차례의 정책세미나 개최, 기업 IR 발표, 기업홍보기사 게재,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들의 무상 컨설팅을 통해 회원사 기업 경영 지원에 나섰다.


그런데 이러한 일련의 세미나 개최, 정부사업 관련 정보 공유와 무상 컨설팅에 대해 “결국 영업하려고…” “연구소 회원 늘려 수익사업하려고…”라고 보는 시선이 있었고, “돈도 안되는 일에 왜 그렇게 매달리냐”는 지적도 많이 받았다. 


그런 지적을 받을 때마다 ‘연구소는 수익목적으로 설립한 것이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힘없고 영세한 중소기업들을 위해 봉사하는 연구소인데 왜 그 진정성을 몰라주나” 라면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막상 연구소를 운영해 보니 ‘회원사 기업들이 과연 연구소를 통해 어떤 이득을 얻을 수 있는가?’ ‘회원기업에게 과연 어떤 혜택을 줄 수 있는가?’ 가 가장 중요한 화두였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결국 연구소를 사단법인으로 만들어야 했고 연구소 자체적으로 설립목적에 부합하는 목적사업 외에 수익사업을 하겠다는 목표가 생겼고 이를 위해 정말 불철주야 뛰어다녔다.


결국 히든기업연구소는 비영리사단법인으로 지난해 11월 24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았고 컨설팅, 인재양성, 연구용역 등의 수익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사업자등록증까지 받게 되었다. 


‘수익사업 하려고 연구소 만들었나’는 지적에 손사래를 쳤었는데 이제는 수익사업이 제1의 목표가 되었고 비영리사단법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추진할 수 있는 국내·외 수익사업을 찾다 보니 국내 정부 및 지자체 발주 공공정책사업 및 카자스흐탄의 알라타우시티 프로젝트(알마티 인근에 4개 스마트 신도시인 G4City건설사업), 베트남의 하이즈엉성 뤼옹디엔-응옥리엔 산업단지 건설사업 등의 연구용역과 사업참여를 추진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사업수행을 위해 연구소는 2월 1일 카자흐스탄 굴지의 기업의 한국지사인 카스피안그룹한국지사(CGK)와 사업협력 MOU를 체결하고, 또 다른 협의체들과도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결국 연구소를 설립하면서 ‘욕심 없어요’ 라고 출발했는데 ‘수익사업을 반드시 해내고 만다’라는 욕심을 내게 되었다. 


‘욕심을 버리자’ ‘다 내려놓자’라는 것을 실천한다는 것은 얼마나 힘들고 실제 생활에서는 구두선(口頭禪)에 그친다는 것을 이번 연구소 설립과 운영과정에서 새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며칠 전 안양 학의천변을 걷다가 참으로 재미있는 광경을 목격했다.


어미로 보이는 두루미와 새끼 두루미가 먹이를 찾고 있는데 새끼 두루미가 자기 입보다 큰 물고기를 한 마리를 물었는데 어찌할 줄 모르고 있었다. 그러자 어미 두루미가 새끼 두루미를 도와주려는 듯 새끼 두루미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새끼두루미는 어미두루미에게서 황급히 도망을 쳤고 그 과정에서 물고기를 놓치게 되었다. 어미가 그 물고기를 물려 하자 새끼두루미가 쏜살같이 물고기를 다시 물고 또 다시 도망을 쳤다. 하도 재미있는 광경이기에 걷기를 중단하고 한참을 이들 두루미의 ‘쫒고쫒김’을 구경했다. 몇 차례 ‘쫒고쫒김’을 반복하더니 새끼두루미가 물고기를 쪼아먹으려는 듯 냇가 중간 자갈밭에 물고기를 내려놓았다. 그때 어미두루미가 나타나더니 물고기를 입에 물고 새끼 입에 넣어주려는 듯하다가 자기 입에 넣고 꿀꺽 먹어버리는 것이었다. 새끼 두루미는 어이가 없는 듯 망연자실 어미를 쳐다보다가 휑하니 다른 곳으로 날아갔다. 


견강부회(牽强附會-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억지로 끌어 붙여 자기에게 유리하게 함)일 수 있으나 두루미 어미와 자식의 물고기 쟁탈전, 자신이 근무하던 직장에서 적게는 몇십억원, 많게는 몇백억원씩 횡령하는 간 큰 사람들, 재벌 3세를 사칭해 30억원대 사기 행각을 벌인 전청조 부녀사건 등 온갖 사기사건, 4.10일 총선을 앞두고 이합집산하는 정치권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동물이나 사람이나 욕심에 끝이 없구나’를 새삼 느낀다.


하지만 ‘욕심없다고 사심없다고’ 떠들어봤자 아무것도 이루어지는 것이 없다는 것이 요즘 세상을 살아본 학습효과다. 적당히 욕심을 부려야 목표도 달성하고 성과가 있다.


이 순간 떠오르는 단어는 과유불급이다.(過猶不及-정도를 지나치면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 


글쓴이=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연세대학교 졸업 행정학  박사   

전 파이낸셜뉴스 편집국 국장  

전 한국대학신문 대표이사 발행인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히든기업연구소, ‘2025 추계세미나 및 기업 IR발표회’ 성료...회원사간 협업 강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사)히든기업경영전략연구소(HEMSI)는 12일 오후 4시 과천 이트너스 사옥에서 22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기업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추계세미나 및 기업 IR발표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히든기업경영전략연구소가 중소기업 간 협업 및 비즈니스 성장을 도모하고자, 다양한 전문가와 기업 대표들 간 연대와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박성태 이사장은 연구소 설립 후에 경과 보고 후 자문 요청을 하는 회원사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홍보▲경영▲세무▲노무▲특허 컨설팅 자문위원들을 소개했다. 박 이사장은 연구소 환영사에서 “히든기업연구소는 무리한 투자나 경영 컨설팅을 제안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제안된 사업에 대한 연구소 차원의 면밀한 검증을 하고 있으며, 타당성 결여 등이 확인되면 컨설팅을 중단하며, 절대 무리한 컨설팅비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먼저 특강에서는 김현수 심시스글로벌 공동대표와 정종민 에이플러스에셋 전무가 자사의 주요 사업현황과 사업구조의 특장점, 콘텐츠 경쟁력 등을 소개했다. ‘스페이스 AI 와 스마트빌딩 구축 운영사례’라는 주제로 첫 번째 특강에 나선 김현수 대표는 "심시스글로벌은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40대 간호사 병원에서 셀프 처방으로 실손보험1억여원 편취 실형 선고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40대 간호사가 병원에서 구매하는 보습제인 이른바 'MD크림'을 셀프 처방하는 등 허위서류를 작성해 1억원이 넘는 실손보험금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실형을 선고 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2단독(김현숙 판사)는 14일(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혐의로 기소된 A(40·여 간호사)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2020년 5월7일부터 지난해 2월27일까지 자신이 근무하는 의원 등에서 자신과 어머니, 자녀 2명의 명의로 허위 내용의 진료기록부 등 서류를 위조하거나 진료비를 부풀리는 등의 수법으로 315차례에 걸쳐 보험회사들에 실손의료보험을 청구해 총 1억3161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범행 당시 인천 서구 가정동의 한 의원에서 간호과장으로 근무하면서 보관하고 있던 의원의 법인 도장(직인)을 이용해 서류를 위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또 자신과 자녀 1명이 피부건조증으로 진료받은 것처럼 진료기록부를 작성한 뒤 보습제 MD크림을 셀프 처방하기도 했다. 김 판사는 "피고인이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범행을 했다"면서 "피해금액이 1억원을 상회함에도 30

문화

더보기
학습의 본질 ‘공부를 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공부를 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을 펴냈다. 이 책은 공부를 단순한 암기나 시험 대비의 기술이 아닌, 모두의 세상을 이해하고 자기 자신의 세상을 확장하는 철학적 행위로 바라본다. 저자는 ‘배움 없는 익힘은 의미 없고, 익힘 없는 배움은 쓸모없다’라는 핵심 메시지를 통해 학습의 본질을 탐구한다. 책은 시와 에세이 형식을 빌려 학습의 구조를 따뜻하고도 깊이 있게 풀어낸다. 총 6개의 장으로 구성된 본문은 ‘공부의 개념’에서 시작해 ‘학습의 작동 원리’, ‘교과별 학습’, 그리고 ‘학습의 내면’까지 다룬다. 배움과 익힘, 이해와 적용, 기억과 망각, 사고와 표현 같은 개념을 사유하면서, 공부를 점수나 평가의 도구가 아닌 ‘삶을 변화시키는 지적 여정’으로 자리매김한다. 독자는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이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마주하게 된다. 저자는 고려대학교에서 행정학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책학을 전공하고, 정책연구소와 국가연구기관에서 교육과 과학기술 정책을 연구했다. 동시에 에듀테크 기업 콘텐츠팀장, 입시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학습 현장의 고민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경험했다. 그는 “공부 때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