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0 (수)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칼럼】 악몽처럼 되살아나는 포모증후군족, 벼락거지들의 비애

URL복사

작년 8월 2차전지 관련 주식이 급등하면서 화제가 되었던 포모증후군족, 벼락거지족들의 비애가 다시 악몽처럼 되살아나고 있다.

 

국내 반도체주식의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021년12월이후 27개월만에 8만원을 넘어 4일 장중 한때 8만5,500원을 기록하면서 52주 신고가(1년이내 가장 비싼 가격)를 기록했다. 역시 반도체 관련주인 SK하이닉스 주가도 연초 대비 현재까지 32.8% 오르면서 역대급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가상화폐의 대표적 종목인 비트코인은 지난 3월11일 1억원을 돌파한 뒤 한달째 1억원 내외를 오가며 지난해 3,000만원대의 거의 3배이상 폭등했다. 덩달아 여러 가상화폐들도 2~3배 이상 오른 것은 물론이고 RWA(REAL WORLD ASSET, 실물자산 )코인인 폴리매쉬·엘리시아·온도파이낸스 등도 100% 넘게 급등했다.

 

고위공직자의 재산변동 신고에서 국회의원 중 가상자산 신고 액수가 가장 높은 사람은 ‘떨어진 운동화’로 빈곤함 코스프레를 했던 김남국 더불어민주연합 의원으로 비트코인·이더리움·솔라나·위믹스 등 78개 종류의 가상자산 15억 4,643만원을 신고했다. 국민의힘 강원도 김홍수 강릉 시의원은 수익률 11만 5,900%라는, 현실에서 도저히 가능할 것 같지 않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1,000만원을 투자해 116억원을 벌었다고 신고했다.

 

여기에다 대표적인 실물자산인 금값이 올들어서만 11% 가량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온스(31.1g)당 2,300달러를 넘어서 조만간 2,500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미국의 반도체 회사인 엔비디아 주식을 쓸어담으면서 “투자금의 두배를 벌었다, 세배를 벌었다”는 얘기가 터져나오자 포모증후군족과 벼락거지들의 비애가 악몽처럼 되살아나고 있다.

 

포모증후군이란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뜻하는 영문 ‘Fear Of Missing Out’의 머리글자를 딴 ‘포모(FOMO)’와 일련의 병적 증상인 ‘증후군(Syndrome)’을 조합한 용어로 주로 소셜미디어(SNS)의 게시물 등을 통해 유발되는데 자신만 뒤처지고, 놓치고, 제외되는 것 같은 불안감을 느끼는 증상을 가리킨다.

벼락거지라는 말은 평소 재테크를 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부동산과 주식 코인 등의 자산 가격이 급격히 올라가 상대적으로 빈곤해져 마치 하루아침에 거지가 된 듯하고 나만 뒤처지는 것 같다는 상대적 박탈감을 가진 사람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부동산, 주식, 비트코인 등에 대한 투자 광풍이 몰아칠 때 나만 기회를 놓친 것 같아 불안해 하는 포모증후군과 벼락거지라는 말이 유행했다.

 

그러다가 부동산가격과 코인가격 등이 폭락하며 이러한 유행어도 자취를 감추었나 싶더니 최근 국내외 반도체 주식, 가상화폐, 실물자산인 금, 은 가격이 폭등하면서 포모증후군족, 벼락거지족들이 “땡빚을 내서라도 투자를 해야 하나”라는 깊은 고민에 빠져있다.

 

70대 은퇴자인 A씨는 퇴직 후 조그만 사업을 하다 실패해 지금은 기초연금과 간간이 있는 비정규직 근로자 임금으로 생활하고 있는데 최근 반도체 관련 주식과 코인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뉴스에서 매일 국내외 반도체 주식 급등, 코인 급등, 금 은값 급등 등의 뉴스를 접하면서 소액이라도 금융자산에 투자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는 것이다. 사업과 투자실패에 따른 트라우마가 있던 터라 주식이나 코인투자는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더 이상 포모족, 벼락거지가 될 수 없어 투자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정말이지 내 방식대로 조용히, 내 수준에 맞춰 살고있는 사람들에게 SNS나 뉴스 등을 통해 ‘누가 어디에 얼마를 투자해서 얼마를 벌었다’느니, ‘당신은 그런 주식 한 주도 없이 뭐 하고 살았냐’느니, ‘로또라도 사야 하는 것 아니냐’ 등 부추기면 흔들리기 마련이다.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가상화폐에 투자하거나 과거 묵지빠식 도박에 빠져들고,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투자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남들이 돈 벌었다는 얘기는 솔깃하게 들리지만, 비율로 따지면 100명에 한명 꼴 , 즉 1%에도 못 미친다는 것이 투자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투자 광풍이 휘몰아칠 때는 조급해하거나 허탈해하지 말고 일시적인 포모족이나 벼락거지가 되어도 좋을 듯 싶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빠른 것’이라는 둥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투자해서 몽땅 까먹고 알거지가 되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는가? 물론 판단은 본인이 해야겠지만.

 


글쓴이=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연세대학교 졸업 행정학  박사   

전 파이낸셜뉴스 편집국 국장  

전 한국대학신문 대표이사 발행인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美 ICE 구금된 한국인들, 10일 오전 석방·오후 전세기 출발할 듯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 이민당국의 대규모 단속으로 구금돼 있는 한국인들이 10일(현지시간) 오후 현지에서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 조지아주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 구금된 한국인들은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전세기로 오를 예정이다. 이륙시간은 현지시간 오후 2시반 전후가 검토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시각으로는 11일 오후 전세기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금 시설에서 공항까지는 약 428㎞로, 차로 약 4시간 30분을 이동해야 한다. 구금된 한국인들의 귀국을 위한 대한항공 전세기는 한국시간으로 10일 출국한다. 정부 신속대응팀 소속 조기중 주미대사관 총영사는 9일 미 조지아주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을 방문한 뒤 취재진에 "행정적, 기술적인 사안들을 계속 미국 협조를 받아 준비 중에 있다"며 "우리 국민들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귀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국인들이 현지에서 사법처리되지 않는 조건 하에 석방 직후 자진출국하는 형식의 세부 협의를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앞서 ICE는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러벨 현대차-LG에너지


사회

더보기
배우 이선균 수사정보 유출한 경찰 혐의 일부 부인
(사진=뉴시스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숨진 배우 이선균씨의 수사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경찰관이 첫 재판에서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인천지법 형사11단독 김샛별 판사는 10일 공무상 비밀누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 인천경찰청 소속 A(30대 경위)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A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에 따른 사실관계는 인정한다"면서도 "공무상 비밀누설의 점은 판례에 의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판사는 "의견서를 봤는데 상상적 경합의 유죄를 인정하는 데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의 법정형이 더 높다"며 "일부 유죄가 (인정)되는 이상 (선고) 결과가 크게 바뀌지 않을 것 같은데 법리적으로 다투는 부분에 실질적 실익이 있느냐"고 물었다. 또 파지를 촬영했기 때문에 공무상 비밀이 아니라는 취지의 의견과 관련해 "수사자와 사건 내용이 적힌 용지를 촬영한 것으로 비밀문서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며 "(피고인의 행위가) 소문에 대한 사실을 명백히 확인시켜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A씨 측 변호인은 "차일 기일에 입장을 정리해서 밝히겠다"고 했다. A씨는 이날 "직업이

문화

더보기
이앤아이앙상블, 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이앤아이앙상블이 오는 9월 27일(토) 오후 7시 30분 문아트그라운드 실버스크린홀에서 세 번째 정기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를 개최한다. 이앤아이앙상블은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공연에서 500석 규모 객석을 전석 매진시키면서 주목받았으며, 올해는 한정된 50석 규모의 공간에서 더욱 밀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소리’를 주제로 음악, 마임, 영상이 결합된 다층적 무대 형식으로 진행된다. 관객은 연주자들의 호흡과 움직임, 무언의 퍼포먼스, 대형 스크린의 영상미를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공연의 완성에 직접 참여하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이앤아이앙상블은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동시에 자신들이 직접 작곡한 음악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자작곡은 매 공연마다 높은 호응을 얻으며 ‘이앤아이앙상블만의 색깔’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창작 작업을 통해 모던 팝 클래식이라는 독창적 장르를 개척하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함께 아우르는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앤아이앙상블 바이올린 박진희, 기타 김도윤, 첼로 김혜영, 건반 이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