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이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6’(1월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역대급 성과를 올렸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5일(현지시간) 발표한 올해 ‘CES 혁신상’에서 한국 기업은 최고혁신상 30개 중 절반인 15개를, 혁신상에서는 338개 가운데 196개를 차지하며 미국(최고혁신상 5개·혁신상 55개), 중국(2개·33개)을 크게 앞섰다.
삼성전자는 영상디스플레이, 생활가전, 모바일, 반도체 등을 합쳐 총 27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양자보안 칩 ‘S3SSE2A’가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최고혁신상을 차지했고, 모바일 부문에서는 ‘갤럭시 XR’, ‘갤럭시 Z 폴드7’, ‘갤럭시 워치8’이 수상 명단에 올랐다.
LG전자도 최고혁신상 2개를 포함해 총 18개의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특히 세계 최초 투명·무선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가 최고혁신상을 받으며 4년 연속 올레드 TV의 최고혁신상 기록을 이어갔다. 스마트 TV 플랫폼 ‘웹OS’는 사이버보안과 AI 부문에서 연달아 혁신상을 받으며 안정성과 확장성을 인정받았다. LG이노텍 역시 미래차 조명 분야에서 2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가운데 국내 스타트업 GeoWind가 개발한 정20면체(icosahedron) 구조 기반의 수직축 풍력발전기가 Sustainability & Energy Transition 부문 혁신상을 받으며 주목을 모았다. 풍력 분야에서 구조적 발상 전환을 통해 수상한 사례는 드문 편으로, CES 조직위원회는 “저풍속·도심 환경에서의 안정적 회전과 고토크 구현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GeoWind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글로벌 협력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 부산 SMTech와는 터빈의 진동·상태 데이터를 활용한 AI 기반 예측 진단 시스템 공동 개발에 착수했고, 동아 알루미늄과는 구조·프레임 제작 협력을 강화해 양산성을 높이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과 베트남 항만 교육기관에서는 발전·데이터 수집·교육 플랫폼 구축을 위한 PoC가 시작되며 현장 적용성을 검증 중이다.
국내에서는 한국폴리텍대학 기계설계과 김상섭 교수팀과 구조 해석 및 설계 검토를 진행하며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GeoWind 관계자는 “CES 수상은 기술 혁신이 국제 무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바람이 존재하는 모든 지역에서 에너지·기상 데이터·도시 미학을 함께 제공하는 새로운 풍력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李대통령 긍정 평가 54.5 부정평가는 41.2 [리얼미터]](http://www.sisa-news.com/data/cache/public/photos/20251147/art_176333648385_53a639_90x60_c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