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삶의 가장 소중한 것을 잃은 뒤, 그 상 처를 극복하며 비극을 예술로 승화해 ‘햄릿’을 탄생시킨 ‘셰익스피어’(폴 메 스칼)와 아내 ‘아녜스’(제시 버클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제83회 골든 글로브’ 작품상, 여우주 연상 2관왕 수상, ‘제98회 아카데미 시 상식’ 8개 부문 노미네이트 등 유수 영 화제 및 시상식을 휩쓸며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각자의 방식으로 상처를 극복하다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살아온 아녜스는 마을에 새로 온 교사 윌리엄 셰익스피어와 사랑에 빠져 가정을 이룬다. 어느 날, 두 사람에게 예기치 못한 비극이 찾아오고 삶의 가장 소중한 것을 잃은 참혹한 상실의 고통 속에서 두 사람은 각자의 방식으로 상처와 비극을 극복하게 된다.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이 만나 강렬한 사랑과 피할 수 없는 상실을 마주하게 되는 삶의 여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살아온 아녜스와 예술을 사랑하는 셰익스피어는 마치 자석에 이끌리듯 서로에게 빠져들고, 인생을 함께하며 행복으로 충만한 시간들을 차곡차곡 쌓아간다.
그러나 그 행복은 찰나에 불과하듯, 이들 앞에 예기치 못한 비극이 찾아오고 형언할 수 없는 상실의 고통이 드리우며 감정을 치닫게 만든다. 아녜스는 슬픔을 온몸으로 마주하며 절망을 토해내고, 셰익스피어는 침묵과 예술로 그 고통을 승화시킨다. 마침내 완성한 ‘햄릿’을 무대 위에 올린 후 이를 뒤에서 지켜보는 ‘셰익스피어’ 그리고 그 극을 바라보는 아녜스의 모습은 지켜보는 이들의 깊은 감정 몰입을 이끌어낸다.

복합적 감정 밀도 있게 그려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셰익스피어의 불후의 명작이자 4대 비극 중 하나인 ‘햄릿’의 탄생 비하인드를 담은 이 작품은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3관왕에 빛나는 <노매드랜드>의 감독 클로이 자오가 연출부터 각본, 편집까지 직접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클로이 자오 감독은 전작 <노매드랜드>로 아시아계 여성 감독 최초로 골든 글로브 작품상을 수상한 데 이어, <햄넷>으로 다시 한번 작품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그 위상을 공고히 했다. 인간의 삶과 상실, 그리고 회복을 섬세하면서도 깊이 있게 그려내는 연출 세계를 다시 한번 증명한 이번 수상은, 클로이 자오 감독을 동시대 가장 주목받는 영화감독 중 한 명임을 각인시켰다.
여기에 영화 <주디>, <로스트 도터>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필모그래피를 탄탄히 쌓아온 제시 버클리와 영화 <애프터썬> 으로 2023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폴 메스칼이 각각 ‘아녜스’와 ‘셰익스피어’ 역을 맡아 폭발적인 연기 호흡으로 러닝 타임 내내 밀도 있는 몰입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버클리는 <햄넷>에서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아내 ‘아녜스 셰익스피어’ 역을 맡아 인생에서 가장 큰 상실을 겪은 후 그 고통을 온몸으로 견뎌내는 인물의 복합적인 감정을 밀도 있게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특히, 섬세함과 강렬함을 오가는 감정 연기로 캐릭터의 내면을 깊이 있게 표현하며 찬사를 이끌어냈다.
뿐만 아니라, 제시 버클리는 제31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여우주연상 수상을 비롯해 전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23관왕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2026년 시상식 시즌을 맞아 화제의 중심에 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