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는 각종 문화행사와 꽃게잡이 등 다양한 체험행사로 꾸며져 71만여명의 관광객들을 불러 모아 말 그대로 대박과 함께 큰 감동을 남겼다.
하지만 그 감동이 채 가시기도 전에 구 일각에선 여러 가지 뒷말이 무성하게 나도는 등 심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
소래상인연합회(선주조합, 상인회, 상인번영회)가 축제 기간 내내 운영한 ‘먹거리장터’를 두고 특혜 의혹은 물론 음식 가격 등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탓이다.
일부에선 소래포구축제 자체가 상인들에게 특별한 행사로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매출 상승 등의 혜택이 돌아가는 게 아니냐고 해석하고 있다.
이런데도 굳이 상인연합회 측에 ‘먹거리장터’ 운영권을 주는 것이야말로 특혜가 아니냐는 주장이다.
여기에 이들 상인연합회 측은 이 ‘먹거리장터’를 운영하면서 억대가 훌쩍 넘어가는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선 수억에 이를 것이란 소문도 들리고 있지만 정작 공개는 꺼리고 있다.
구에서는 강제할 수도 없고, 상인연합회 측에서도 매출 공개에는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먹거리장터’를 이용한 많은 관광객이나 관계자들은 음식 가격이 결코 싸지 않았던 것 같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실정이다.
축제 기간에 내 놓았던 전어회 등 일부 먹 거리 품목이 일반 식당에서 파는 가격과 큰 차이가 없었고 오히려 비싼 음씩도 있었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관광객 A(47·여)씨는 “전어회 같은 경우 우리 집 주변 식당보다 오히려 비싼 것 같다”면서 “축제를 빌미로 관광객들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느낌이 들었다”고 울상을 지었다.
또, 축제에 초청된 지역의 한 인사는 “손님을 만나 수십만 원을 썼지만 돈 쓴 느낌이 들지 않았다”면서 “음식 가격이 대체로 싸지 않았던 것 같았다”고 아쉬워했다.
참고로 상인연합회 측은 ‘먹거리장터’에서 나온 이익금 중 일부는 구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고 있지만 나머지는 온천여행 등 회원들의 복지를 위해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구 관계자는 “여러 가지 지적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특혜시비 등 외부에 사회적인 문제로 비춰진다면 검토를 거쳐 개선책을 마련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상인연합회 관계자는 “일부 음식은 축제 기간 가격 상승으로 마음껏 담지 못한 것 같다”면서 “하지만 원가 빼고 알바 등의 비용을 제외하면 순익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전 상인들은 3일간 최선을 다했다”면서 “내년에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축제 총평에서 나온 결과를 귀담아 개선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