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재욱 기자] 이번 주 코스피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이후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완만한 상승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 및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지정학적 리스크 등은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 초 국내 주식시장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점령으로 무력 충돌 위기가 고조되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중국 전인대에서 올해 목표성장률을 7.5%로 제시하자 경기둔화 우려가 해소되면서 낙폭이 축소됐다.
지난 3일 1954.58에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7일 1974.68로 장을 마쳤다.
조성준 NH농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월 둘째 주 코스피는 외국인 매수와 투신권 매도 속에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전히 주식시장의 강한 상승을 견인할 모멘텀이 부족한 가운데 오는 18~19일 미국 연준의 FOMC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소극적 대응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 팀장은 "현재 코스피 1980~2000포인트의 매물벽이 두터워 강한 주가상승 모멘텀이 형성되기 전까지 코스피의 추세적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3월 둘째 주 코스피는 외국인 매수와 투신권 매도 속에 제한적 상승을 염두에 둔 박스권내 트레이딩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보증권 김형렬 연구원은 "지수 회복 과정에 대규모 외국인 매수가 없다는 것을 문제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면서 "균형수준을 유지하며 소폭 매수 우위를 지켜도 수급환경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다는 점을 바탕으로 중형주, 소형주 수준의 종목장세 성향이 좀 더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 곽병열 연구원 "전인대 이후 중국의 정책 불확실성 해소 등에 힘입어 완만한 상승흐름이 유지될 것"이라며 "다만 3월 FOMC 이전 통화정책 확인 심리,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서방과 러시아의 대립가능성 등은 상승폭을 제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경제지표 일정
▲3/10 = 중국 2월 신규대출·2월 수출·2월 수입·2월 소비자물가·2월 생산자물가,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플로서 연준총재 연설
▲3/13 = 미국 2월 소매판매·2월 수입물가, 중국 1~2월 산업생산·1~2월 소매판매·1~2월 고정자산투자, 한국 3월 금융통화위원회, 한국 선물옵션 동시만기
▲3/14 = 미국 2월 생산자물가·3월 미시건소비심리지수 잠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