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재욱 기자] 지난 20일 발생한 SK텔레콤 통신장애 사고에 대한 보상규모가 최소 850억원에서 최대 1231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증권 김미송 연구원은 24일 "사고 관련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가정하고 보상 규모를 산정해보면 개인 고객에게 약 469억원의 보상금이 지급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택배, 퀵서비스, 대리운전, 콜택시 등 기업사업부문 보상규모의 경우 100% 모두 SK텔레콤 고객이라고 가정하면 762억원, 50%만이 고객이라고 하면 381억원으로 추산된다"며 "결론적으로 개인과 기업고객에게 지급될 총 보상규모는 최소 850억원에서 최대 1231억원까지도 가능하다. 이는 2014년 순이익의 약 4~6%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SK텔레콤이 이번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배상청구에 잘 대응해 향후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림으로써 SK텔레콤에서 경쟁사로 대거 고객이 이탈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이 1등 기업답게 고객 손해 배상청구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및 적정주가 '30만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