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재욱 기자] 이번 주 국내 증시에서는 기업들의 1분기 실적발표가 코스피 2000선 안착을 위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국내 주식시장은 외국인이 4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지만 매수 강도가 약화되면서 2000선 부근서 공방을 벌였다.
지난 14일 1993.81에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18일 2004.28로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의 1분기 실적발표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24일), SK하이닉스(24일), 삼성엔지니어링(22일), KB금융(25일) 등 다수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요국 경제 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을 확인하려는 관망세가 진행될 전망"이라며 "최근 신흥국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국내 주식시장으로의 외국인 순매수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조 팀장은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040원을 하회하는 강세가 진행되고 있어 외국인들의 매수 규모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본격적인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실적 확인을 위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망세는 4월 넷째 주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김형렬 연구원은 "4월 넷째 주 주식시장은 국내 주요기업 1분기 실적을 토대로 형성되는 시장심리가 단기 방향성을 결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잠정실적에 대한 투자자 반응에서 알 수 있듯이 개별기업의 1분기 실적이 단기 추세를 형성하는 절대요인이 될 수 없다"면서도 "시장 전망과 오차가 적다면 다음 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경제지표 일정
▲4/21 = 유럽 휴장(부활절)
▲4/22 = 미국 3월 기존주택판매
▲4/23 = 미국 3월 신규주택판매, 유럽 4월 제조업 PMI(구매자관리지수) 잠정치
▲4/24 = 미국 3월 내구제주문, 한국 1분기 GDP(국내총생산) 잠정치
▲4/25 = 미국 4월 미시건소비심리지수 확정치, 한국 4월 소비자심리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