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재욱 기자] 2분기 '어닝 시즌'이 막을 내린 가운데 은행·철강주 등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종목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실적 개선' 종목들의 주가 흐름이 시장 수익률을 웃돌기 때문에 3분기에도 이런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코스피100 구성 종목 중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종목의 비중은 60.4%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이익개선 종목이 40%를 겨우 넘은 데 비해서 개선세가 뚜렷하다.
또 이들 종목들의 주가 흐름을 분석했을 때 2분기가 시작된 4월 초부터 지난 13일까지 시장 대비 8.2%포인트의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 종목은 은행, 철강 업종에 집중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의 2분기 영업이익은 5199억원으로 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4427억원보다 17.43% 높게 나타났다. 또 포스코는 8391억원, 현대제철은 3768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각각 4.83%, 16.28% 앞섰다.
한국투자증권 노근환 연구원은 "뚜렷한 개선 추세가 확인되고 있는 업종은 은행과 철강으로 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을 뿐 아니라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3분기에도 비중을 확대할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하나대투증권 장희종 연구원은 "2분기 예상이익에 못 미치더라도, 전년 동기에 비해 이익 개선이 뚜렷한 종목들의 실적 개선 흐름은 주목할만 하다"며 "발표 실적이 예상치에는 못 미치더라도 턴어라운드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이러한 흐름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익 개선 종목들에 대한 긍정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