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저성장 기조와 기후변화·빈부격차·감염병 등 세계적인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학기술 혁신정책을 논의하는 '2015 세계과학정상회의'가 오는 19~23일 대전에서 열린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9일 세계과학기술포럼 개회식을 시작으로 '2015 세계과학정상회의'가 5일간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다고 17일 밝혔다.
세계과학정상회의는 한국이 유치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과학기술장관회의를 확대한 행사다. 한국은 OECD 과기장관회의 52년 역사상 최초로 프랑스 파리 OECD본부 외 지역에서 회의를 유치했다.
세계과학기술포럼, ASEAN+3 장관급 포럼, OECD 과학기술정책위원회(CSTP) 총회와 연계행사를 추가해 59개국·12개 국제기구과학기술 장·차관, 세계적인 학자·경제인 등 30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진행된다.
OECD 과기장관회의는 회원국의 과학기술 정책방향을 설정하는 회의다. 저성장 기조 등 현안 해결을 위해 과학기술혁신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지난 2004년 이후 11년만에 열린다. 회의 결과는 '대전선언문' 형태로 발표된다
OECD 과기장관회의와 세계과학기술포럼에는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을 비롯해 에스코 아호 전 핀란드 총리,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 박사, 노벨상 수상자 아론 시카노바 교수·노요리 료지 등이 참석한다.
행사 첫날에는 '세계과학기술포럼'이 열린다.
노벨상 수상자·세계 석학·글로벌 CEO 등 전문가들이 과학기술혁신시스템, 과학기술과 미래변화,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혁신과 창조경제,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을 위한 과학기술혁신 등 세션별로 과학기술 현안을 논의한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이 주재하는 OECD 특별세션에서는 ▲과학·기술·산업 관련 국가별 주요 지표를 비교·분석하는 격년제 보고서 'OECD 과학기술산업(STI) 스코어보드' 2015년판 ▲세계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정책 전략 제안서 'OECD 혁신전략 보고서' 2015년 개정본 ▲ 국제적인 연구개발 기준인 'OECD 프레스카티 매뉴얼' 등이 발표된다
20~21일에는 'OECD 과기장관회의'가 '효과적인 과학기술 혁신 실현 방안'과 '글로벌 도전 과제 해결을 위한 과학기술 혁신'을 주제로 진행된다. 21일 채택될 대전선언문은 향후 10년간 세계과학기술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국은 이번 회의 개최국이자 의장국으로서 대전선언문을 이끌어내는 등 과학기술분야 정책 현안 조정과 미래 비전 설정에 기여, 과학외교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OECD 과기장관회의 최초로 ASEAN 10개국을 초청하고 ASEAN+3(한중일) 장관급 포럼도 개최, 선진국과 개도국간 과학기술분야 국제협력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22일에는 OECD 과학기술정책위원회(CSTP) 총회가 열린다. 회의 마지막날인 23일에는 '과학기술로 열어갈 초일류 대한민국'을 주제로 대한민국 과학발전 대토론회가 열려 세계과학정상회의 결과를 정리하고 국내 정책 시사점 등을 토론하게 된다.
회의기간 대전시와 대덕연구개발특구 일대에서는 회의 기념 오페라 '사랑의 묘약'(20~22일), 과학문화 축전 '사이언스 페스티벌'(17~21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문화행사 '스윗발레'(22일) 등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과학문화 행사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