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15 (수)

  • 맑음동두천 22.4℃
  • 맑음강릉 16.3℃
  • 연무서울 22.1℃
  • 맑음대전 21.9℃
  • 맑음대구 17.8℃
  • 맑음울산 18.5℃
  • 맑음광주 22.2℃
  • 맑음부산 19.5℃
  • 맑음고창 19.7℃
  • 맑음제주 20.5℃
  • 맑음강화 21.2℃
  • 맑음보은 20.2℃
  • 맑음금산 21.0℃
  • 맑음강진군 23.1℃
  • 맑음경주시 17.8℃
  • 맑음거제 18.7℃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칼럼】 새해에 쓴 첫 반성문 ‘모든 것이 내탓입니다’

URL복사

[시사뉴스 박성태 대표 겸 대기자]  기록적인 폭설이 전국적으로 내린 이틀 후인 지난 1월 8일. 영하 18도의 혹한으로 이면도로는 아직도 꽝꽝 얼어붙어 있던 날 히든기업 취재를 위해 경기도 평택을 방문해야 했는데 운전은 도저히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하고 서울 지하철 1호선으로 지제역에 하차하여 본사 기자와 만나 히든기업 대상기업을 찾아가기로 했다.

 

무사히 전철을 타고 앉아가게 되자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한 것은 정말 기가 막힌 선택이라고 ‘자화자찬’하며 워커홀릭답게 전철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업무 정리에 열중했다.

 

그런데 방송이 흘러나왔다. “이번 역은 이 열차의 종착역인 서동탄역입니다. 한 분도 빠짐없이 하차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알고 보니 필자가 탔던 전철은 병점역에서 환승을 해야되었던 것인데 SNS에 열중하느라 환승 방송을 듣지 못했던 것. 할 수 없이 종착역에서 내려 환승역까지 되돌아갔다.

 

그런데 환승역인 병점역에서 또한번 황당한 일을 경험한다. 병점역에 내려 어떤 노인 분에게 “지제역으로 가려면 어디서 타야하나요?”라고 물었더니 노인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건너편으로 가면 된다”고 알려주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니 하차태그를 해야 했고 다시 상차태그를 하고 건너편으로 걸어 내려오니 방금 열차에서 내렸던 곳이었다. 헛웃음뿐 아니라 욕이 나왔다. 울그락불그락하며 전철을 기다리는데 폭설로 인한 지연 안내방송이 나오며 전철은 계속 연착되었다. 가까스로 지제역에 도착해 만나기로 한 기자에게 여러차례 전화를 하는데 상대는 계속 통화 중이었다. 결국 스마트폰까지 방전이 되어버리는 최악의 상황이 연출됐다.


전철 탑승오류, 연착으로 인한 시간 지연 45분, 지제역 도착한 후 연락불통으로 45분, 도합 1시간 30분을 당초 약속시간보다 넘겨버린 그 순간. 온갖 울분과 자책이 뒤섞여 멘붕이 왔다. 1시간 30분이라는 시간이 일각(一刻)이 여삼추(如三秋)였다.


 거의 1시간 30분내내 정말 화가 났던 것은 ‘지하철 앱이 언제 병점역에서 환승하라 그랬나. 안내도 제대로 못해 주나?’ ‘노인네는 나에게 왜 엘리베이터를 타라고 알려주었을까?’ ‘폭설이라고 선로 관리를 제대로 안 해 몇 십분씩 연착하는 전철 시스템이란?’ ‘사람 만나기로 해놓고 계속 통화를 하는 사람은 도대체 뭐야?’ ‘폰이 벌써 방전되다니 폰 장사가 폰 팔아먹는 수법이지.’ 


혼자서 부글부글하다가 결국 내린 결론. ‘모든 것이 다 내 탓이요, 다 내가 잘못한 거잖아’였다.


전철 1호선은 천안 신창방면을 가는 열차와 서동탄을 가는 열차 2종류인데 그걸 몰랐던 것이고, 서동탄행을 탔어도 병점에서 환승하면 되었을 것이고, 노인은 자기 기준으로 엘리베이터를 얘기한 것이고, 폭설로 전철이 연착될 것을 예상했어야 했고, 기자도 일이 있으면 계속 통화를 할 수 있고, 스마트폰 충전을 충분히 하지 않은 것과 예비 충전기를 안 갖고 다닌 것도 모두 내 탓이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문제가 생기면 주변 탓을 하게 된다. 정작 문제의 발단은 자기 자신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말이다. 이 평범한 진리를, 새해를 맞이한지 정확히 일주일째인 날, 평범한 일상을 통해 다시 깨닫게 됐다. 전화위복(轉禍爲福)은 이럴 때 쓰는 말이다.


 ‘불원천(不怨天) 불우인(不尤人)’. 모든 것은 오직 내 탓이오. 이 말은 군자(君子)는 ‘하늘을 원망하지도 사람을 원망하지도 않는다’는 뜻으로 이미 2500여년전 <논어(論語)>와 <맹자(孟子)>에서 공자와 맹자는 ‘일이 그르치게 되면 모든 것이 내 탓이오’라고 인정하라고 가르침을 주었다. 공자가 말하기를 “군자(君子) 구저기(求諸己), 소인(小人) 구저인(求諸人)”이라 하였다. 군자는 잘못을 자기 탓이라하고 소인배는 남 탓을 한다고 했다.
1990년대 고(故)김수환 추기경이 차량 뒷유리에 스티커까지 붙이면서 벌였던 ‘내 탓이오’ 운동이 새삼 떠올랐다.


 코로나로 인한 변수가 있지만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현재 사태에 대한 가장 큰 책임은 당연히 국정에 무한책임을 져야 할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있다. 그리고 국민들이 이처럼 힘든 상황임에도 제대로 역할도 못하는 야당도 책임이 있다.


너나 할것없이 ‘변명하거나 남 탓 말고 모든 것이 내 탓이니 똑바로 잘 하겠노라’고 다짐하고 고해성사(告解聖事)부터 하는 새해가 되자. 개인들도 마찬가지다. 부부 문제도, 가족 간의 갈등도, 직장에서의 문제도 ‘모두 내 탓이니 나부터 잘하자’를 다짐하자.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신약개발 R&D 리스크 관리 및 상용화 전략 세미나’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최근 글로벌 신약 개발 시장에서는 초기 단계부터 기술적 트렌드를 선점하고, 최종 허가 단계를 고려한 전략적 R&D 구축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해당 요소들이 개발 중단 리스크를 줄이고, 비용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핵심 요소로 주목받으면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13일 협회 2층 K룸에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신약 개발 성공률을 높이고, 규제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신약개발 R&D 리스크 관리 및 상용화 전략 세미나 ’를 개최했다. 협회는 국내 기업들이 디지털 기반 독성평가 등 최신 기술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인허가 과정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이번 세미나를 마련했다. 이번 세미나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개발 과정에서 직면하는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효율적인 상용화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제약사 R&D 책임자 및 실무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최신 기술 트렌드와 규제 환경 변화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세미나에서는 디지털 기반 독성평가 기술 동향을 통해 가상대조군(Virtual Control Group) 등을

정치

더보기
조국,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 선언...“‘내란 완전 종식, 진짜 개혁 완수’ 책임지고 실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조국혁신당 조국 당대표가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힘께 치러지는 ‘경기도 평택시을’ 선거구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당대표는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저는 6월 3일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겠다”며 “조국혁신당의 열세 번째 국회의원이 돼 집권 민주당 소속 의원보다 더 뜨거운 마음으로 ‘내란 완전 종식, 진짜 개혁 완수’라는 시대적 과제를 책임지고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조국 당대표는 “검찰개혁 법안이 제대로 만들어지는 데 조국혁신당이 역할을 했던 것처럼 개혁의 강도가 약해지는 것을 막고 내란 이후의 대한민국을 위한 입법과 정책으로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을 더 강력하게 뒷받침하겠다”며 “저는 일찍부터 이번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최상위 목표는 극우 내란 정치세력을 심판하고 국민의힘을 제로로 만드는 것임을 반복해 밝혀왔다. 동시에 국회의원 재선거가 이뤄지는 곳에는 귀책 사유가 있는 정당이 무공천을 해야 한다는 원칙 역시 일관되게 강조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평택(을) 출마는 정치인이 된 후 줄기차게 역설해 온 이상과 같은 저의 비전과 가치, 그리고 원칙과 소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프랑스 고전을 한국 전통 소리로 풀어낸 ‘봉쥬르, 독퇴흐 크노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금천문화재단(대표이사 서영철)은 오는 4월 16일부터 18일까지 금천뮤지컬센터에서 ‘창작하는 타루’의 소리극 ‘봉쥬르, 독퇴흐 크노크!’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공연장상주단체 ‘창작하는 타루’가 참여하는 기획공연으로, 프랑스 희곡 ‘크노크, 어쩌면 의학의 승리’를 판소리와 민요를 기반의 소리극으로 재해석한 블랙코미디다. 특히 2026년 한·프 수교 140주년을 맞아 프랑스 고전을 한국 전통 소리로 풀어낸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봉쥬르, 독퇴흐 크노크!’는 ‘창작하는 타루’의 세계 고전 레퍼토리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다.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한 소리와 리듬감 있는 언어, 이철희 연출의 현대적 감각이 결합돼 새로운 공연 미학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세계 고전을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K-소리극’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금나래아트홀 초연 이후 금천뮤지컬센터 소극장으로 무대를 옮겨 더욱 밀도 높은 형태로 관객을 만난다. 객석과 무대 간 거리를 좁히고 간결한 무대 구성을 통해 배우의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켰다. 관객과의 호흡도 한층 긴밀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창작하는 타루’는 2024년부터 3년 연속 공연장상주단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AI시대는 위기이자 기회…‘활용능력’극대화하는 창조형 인재 필요
AI시대는 먼 미래가 아닌 현재다. 우리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환경의 시대에 살고 있다. AI(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파도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을 집어삼킬 날이 멀지 않았다. 이미 상당 부분 잠식당한 상태다. 이제 정보의 양이나 관련 분야 숙련도만으로 생존해 왔던 시대는 갔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의 양이나 숙련도는 인공지능이라는 터널을 지나면 한순간에 누구나 다 아는, 누구나 구할 수 있는 일반적인 정보나 지식이 되고 만다. 정보와 지식의 가치가 하락하고 모두가 정보에 쉽게 접근하는 ‘지식의 상향 평준화’는 정보의 양이나 숙련도가 아니라 그것들을 어떻게 엮어내어 최대의 효율성을 발휘해야 하는가 하는 ‘인공지능 활용능력’을 요구한다. 우리의 생각의 크기가 인공지능이 내놓는 출력값의 수준을 결정하므로 내가 원하는 출력값을 받아내기 위해 AI의 연산 능력에 우리의 활용능력을 더하는 협업의 기술을 완성해야 한다. 미래학자인 신한대 신종우 교수는 “정보나 지식 생산의 패러다임 또한 습득하는 공부에서 창조하는 공부로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 이제 정보나 지식의 소유 자체는 아무런 권력이 되지 못하며, 산재한 정보들을 자신만의 관점으로 재구성하는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