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03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직론직설】 김만배의 “그 분”은 진짜 누구일까?

URL복사

 

[시사뉴스 박성태 대표 겸 대기자] 지난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음식점 총량제, 불나방 발언,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정권 비호발언, 개 사과 사건 등으로 잠시 주춤했던 대장동 이슈가 이번주 김만배와 남욱 등 대장동 의혹 주역들의 구속영장 재청구가 예상되면서 다시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습니다.

 

오늘은 10월 11일 공개된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에 나오는 김만배의 “그 분”이 누구일까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2019년에서 2020년사이 어느날 천화동인 4호 대주주인 남욱 변호사와 5호 대주주인 정영학 회계사가 김만배 씨를 찾아와 “위례자산관리 대주주 정재창 씨가 150억원을 요구한다”며 천화동인 1호 배당금에서 분담해줄 것을 요구하자 김씨가 “그 절반은 그 분 것이다. 너희도 잘 알지 않느냐”는 말했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그 분”이 도대체 누구냐며 관심이 집중됐고 야당 쪽에서는 “그 분”이 “이재명 후보다”라고 몰아붙이기 시작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그 분”이 최순실 사건을 연상하게 한다며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중앙지검장 “그 분” 은 이재명 후보 아니다 라고 증언

 

그런데 지난 10월 14일 법사위 서울중앙지검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그 분이 누구냐”고 묻자 이정수 중앙지검장이 “그 분이라는 표현이 한군데 있지만 정치인 그 분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 분이 이재명 후보는 아니라는 의미의 발언을 했습니다.

 

그러자 언론들은 다각도로 “그 분”이 누구인가에 대해 취재에 나섰고 대장동 사건의 키맨 중 한 사람인 남욱 변호사를 취재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에 체류하고 있던 남 변호사는 10월 16일 JTBC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그 분'을 묻는 질문에 “김만배 회장이 가장 연장자였으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는 '형 동생' 호칭을 사용했지, '그 분'이란 표현은 쓰지 않았다”고 말해서 그렇다면 “그 분”은 이재명 후보가 아닌가하는 논란의 불을 또 다시 지폈습니다.

 

그런데 SBS기자가 10월 18일 미국 현지에서 남 변호사를 직접 만나 “그 분”이 누구냐고 다시 묻자 “김만배 회장도 유동규 전 본부장도 자기들끼리 모였을 때에는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을 부를 때 '이재명 시장' 이렇게 불렀지 '그 분' 같은 높임말은 쓴 적이 없다”며 이재명 후보는 아닌듯한 뉘앙스를 풍겼습니다.

 

SBS기자와의 이 대화 바로 다음날인 10월 19일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직전 남 변호사는 취재진들이 물어보기도 전에 '그 분'에 대해 "제가 알고 있는 한 이재명 후보와 관계없다'"라고 발언해 확실히 이재명 후보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들어와 수사를 받고 10월 20일 석방된 후 다시 10월 21일 검찰에 불려나와 “그 분은 유동규”라고 이해할 수 없는 진술로 모두를 헷갈리게 하고 있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검찰과 폴리바겐에 잠정적으로 합의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폴리바겐'이란 자신의 유죄를 인정하고 다른 사람에 대해 증언하는 대가로 형이 상대적으로 낮은 죄목으로 다루기로 거래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김만배의 “그 분”은 과연 누구일까요?

 

김만배 씨 주장처럼 배당금 분배 갈등이 심각해지자 상대가 녹취를 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편의적으로 가공의 “그 분”을 내세웠을 수도 있지만 김만배 씨가 “그 분”이라고 얘기했을 때는 분명 “그 분”이라는 실체는 있는 것 같습니다. 중앙지검장도 “그 분”이 정치인 “그 분”이 아니라는 것이지 가공의 인물이라는 것을 의미하지 않았습니다.

 

대장동사업의 설계자, 작곡자는 아직 누구인지 모르지만 지휘자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그 분”이라고 불러야 할 사람은 그럼 누구일까요?

 

남욱 변호사가 “이재명 성남시장을 부를 때 이재명 시장”이라고 불렀다고 말했듯이 기자들이 상대방을 얘기할 때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존칭을 잘 쓰지 않습니다.

 

심지어 대통령을 지칭할 때도 예를 들면 “박통 노통 문통” 이렇게 말하거나 그냥 실명만 부르고 그룹 회장들을 부를 때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존칭을 쓰지 않습니다.

 

그러면 기자인 김만배 씨가 “그 분”이라고 부를 만한 사람은 아주 깍듯하게 대해야 할 인생의 대선배나 언론계나 학교, 고향의 대선배이거나, 정말 대장동 사업에 중요한 투자자 역할을 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언론계나 재계의 한사람 일수도

 

그런데 이번 대장동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사람들 중 정계, 법조계, 재계, 언론계 사람들중에 김만배 씨가 법조계 사람들은 “친한 형님”이라고 표현했고, 복수의 사람들이 정치인은 아니라고 했으니까 재계나 언론계 중 한 사람이 “그 분”이겠지요.

 

재계 인사로는 대장동 사업에 400억원을 투자한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고 언론계 인사라면 최근 경향신문이 보도한 언론계 인사가 “그 분”일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합니다.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과 관련해서는 여권에서 ‘최태원 SK회장 사면에 대한 대가 아니냐’는 의혹을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데다 몇백억원 단위의 자금을 조달하고 핸들링할 수 있는 사람은 재계 인사가 아니겠느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언론계 인사 관련해서는 지난 10월 29일 경향신문이 수익배분이 한창이던 2019년무렵부터 김만배 씨와 3차례에 걸쳐서 매번 수십억원씩 금전거래를 했고 금전거래를 위해 화천대유 사무실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고 보도한 모 언론계 인사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모 언론계 인사는 대장동 50억 리스트에 거론되기도 했는데 언론계 인사 측은 차용증을 주고 받았고 돈을 빌린 날로부터 빠르면 수일, 늦어도 2~3주 후에 모두 상환했기 때문에 대장동 사업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김만배 씨와 천하동인 7호의 대주주로 1천만원을 투자해 120억원의 배당금을 받은 배성준 전 부동산 팀장도 같은 언론사 소속인데 언론사의 묵시적인 동의 없이 이들 두 사람이 대장동 사업에 관여할 수 있었겠느냐는 합리적 의심이 가는 부분이고 이를 묵인해 줄 사람은 그 언론사 최고위층이 아니면 가능하겠냐는 것이 중론입니다.

 

10월 30일 경향신문 이경재 변호사 인터뷰 기사에서 김만배가 언급한 ‘그 분’이 누구냐고 물으니까 이경재 변호사가 이렇게 대답을 했어요. 이경재 변호사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변호를 맡았고 화천대유 고문을 맡고 있어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경재 변호사는 “그 분”에 대해 “말하자면 메시아 비슷한 것이지요. 우리가 믿을 것은 ‘그 분’ 밖에 없지 않냐, 김만배가 왜 그 분 이야기를 했는지는 모르지만, 이건 제 표현인데 그대로 말하면 묘한 엑스맨 같은 거라고 봅니다. 그분은 하느님부터 시작해 이재명까지 다 넣을 수 있어요. 해석이 얼마나 다양하겠어요. 누구 한 사람을 찍어 물어보면 아니라고 할 겁니다. 누구냐고 하면 마음속의 인물이라고 답할 거예요.”라고 말했습니다.

 

아무도 모르지만 여러가지 정황으로 판단 가능

 

자, 김만배 씨가 말한 “그 분”은 누구일까요?

 

가공의 인물일까요? 메시아 비슷한 분일까요? 다들 부인하고 있지만 정치인일까요? 재계인사일까요? 언론계 인사일까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김만배 씨의 마음속에 “그 분”은 과연 누구인지는 김만배 씨만 알고 있겠지요. 그래도 여러 가지 정황으로 판단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분”이 밝혀지기를 기대하면서 방송 마치겠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글·음악·봉사로 만해사상 실천한 세 명의 문화예술인 선정 시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인물들에게 상을 수여하는 제2회 무산문화대상 시상식이 지난달 30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개최됐다. 글·음악·봉사로 만해사상을 실천한 세 명의 문화예술인을 선정해 시상하는 무산문화대상 시상식은 올해로 2회를 맞이한다. 무산문화대상은 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주관으로 문학·예술·사회문화 세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해 매년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는 행사이다. 문학 분야는 소설가 권여선, 음악 분야는 첼리스트 양성원, 사회문화 분야는 이태석 재단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문학 부문 수상자인 권여선 소설가는 한국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다뤄온 중견작가로 ‘안녕, 주정뱅이’ ‘푸르른 틈새’ ‘레가토’ 등의 작품을 냈다. 권 작가는 1996년 장편소설 ‘푸르른 틈새’로 상상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고, 섬세한 문체와 깊은 심리 묘사로 인간의 내면을 탁월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수상은 문학 작품으로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적 공감을 이끈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예술 부문 수상자 양성원 첼리스트·연세대 교수는 파리 살 플레엘, 뉴욕 카네기홀 등 세계 유수의 무대에서 활약해온 그는 음악을 통한 문화 교류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21대 대선 전국 흐리고 곳곳 비…서울 낮 최고 25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오는 3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수도권과 강원 일부 내륙 지역, 제주도 등에 비가 내리겠다. 서울은 낮 기온이 25도까지 오르겠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3일은 오전까지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오후부터는 중국 중부지방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다. 수도권과 강원도는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다. 강수는 새벽까지 강원남부와 전라권, 오전까지 경상권과 제주도에서 이어지고 오전부터는 경기북동부와 강원 중·북부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북동부 5㎜ 미만, 강원 중·북부 5~10㎜, 강원 남부·전북 5㎜ 미만, 전남·경상권·제주도 5~20㎜ 등이다. 기온은 아침 최저 14~17도, 낮 최고 21~28도로 평년과 비슷하겠다. 기상청은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아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새벽부터 아침 사이 전라권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오후부터는 서해안과 강원산지, 경북북동산지를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겠고 해상에서도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대선투표 안하고 여행가겠다”는 정치무관심 층. 그들이 원하는 대통령은?
“요즘 TV뉴스는 아예 안 봅니다. 보면 신경질만 나고 스트레스받는데 그걸 왜 봅니까? 예능프로하고 스포츠 중계만 봅니다. 이번 대선투표요? 찍을 사람이 없어 투표 안 하고 아예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해 보았다. “아니, 그래도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대선후보 공약도 확인하고 TV토론도 보시고 관련뉴스도 챙겨보면서 누구를 찍을지를 선택하고 투표는 해야 하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투표를 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자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상황, 마치 대통령이 된 듯한 야당 후보를 보면 어차피 결론이 난 게임 같아서 투표할 마음이 싹 없어지더라구요.” 청년층들에게도 “이번 대선 투표할 거냐?”고 물어보았다. “대선 투표를 언제 하는데요?” “나라만 잘 살게 해준다면 누가 대통령 되어도 상관없는데 그런 대통령 후보가 없는 것 같아서요.” 6월3일 치러지는 21대 대선 유권자 중 50대(지난해 말 기준 870만6,3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0대(781만8,783명) 노년층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원래 정치에 무관심한 편인 20대 청년층에서조차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 6